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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 3040 남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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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아이돌 스타가 나오는 것도, 오락성이 짙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잘 나간다. 단독 콘텐츠로는 드물게 네이버TV 실시간 인기 순위 3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는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의 이야기다.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는 지난해 중국 무협의 실재를 파고들며 네이버에서 누적 재생수 130만을 훌쩍 넘었던 ‘천하무림기행’을 잇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무협 소설의 대부, 김용의 걸작 ‘의천도룡기’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참 영웅의 의미’를 되짚고 있으며, 아직 모든 회 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의 성적을 따라잡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네이버TV 자료에 따르면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의 전체 재생 건수는 80만 건으로 집계됐다. 1회~5회 방송 및 티저 영상 등 총 10편의 동영상을 게재한 가운데 얻은 성적이다. 이밖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20위 안에 진입할 정도로 화제성을 인정받았다.

통계를 보면, 이 같은 인기가 3040 남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독특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3040의 비율은 60%가 넘고, 댓글을 작성한 30대의 비율도 70%에 육박한다. 남성 댓글 비율도 70%에 달한다. 8-90년대에 무협 소설과 영화를 보고 자라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3040 남성들이 무협에 대한 향수에 이끌린 것으로 보인다. 1020 여성 이용자가 우세한 네이버TV 플랫폼에서 ‘취향 저격’에 성공한 것이다.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는 콘텐츠의 힘이 궁극적으로 소재와 주제에 있음을 입증했다. 많은 영상들이 경쟁하는 시대, 인기를 끄는 콘텐츠와 유사한 것들이 쏟아져 나오며 실상 ‘볼만한 게 없다’고 말하는 현실이다. 이런 흐름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판타지를 실제처럼 진지하게 접근하며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높인 ‘팩츄얼 판타지’(Factual Fantasy)라는 새로운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3천여 명에 이르는 구독자 확보였다. 기획부터 무협에 관심은 있지만,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3040들을 좀 더 깊이 있는 무협의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마운틴TV의 목표가 달성된 것이다. 예능도 드라마도 아닌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장르로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웹 콘텐츠의 다양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른 무협 원전을 활용한 확장 가능성도 충분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의천도룡기’ 속 영웅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는 마운틴TV ‘천하무림기행-의천도룡기’는 모바일 무협 MMORPG '의천도룡기 for kakao'를 출시한 모바일게임 업체 네시삼십삼분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프로그램의 남은 에피소드들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아침 8시에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되며, 3월 9일에 마지막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웹 버전에 공개되지 않은 장면을 포함한 TV 본편은 3월 26일 일요일 오후 1시에 마운틴TV 채널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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