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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차트개편 D-day①] '낮져밤이'는 이제 안녕…업계 관계자들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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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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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최근 가요계를 뒤흔든 음원 차트 개편안이 드디어 시행됐다.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되는 음원들만이 해당일 실시간 차트 집계 대상이 되고, 그 이후에 공개되는 곡들은 다음날 오후 1시부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다 알려진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차트가 개편된 이유는 궁극적으로 '공정성'을 찾기 위함이라고 알려졌다. 자정에 음원을 내 새벽에 '반짝 1위'를 차지하는 일부 가수들의 컴백 특수 현상을 없애버리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낮에 지고 밤에 이기는 '낮져밤이' 꼼수 철폐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벽 실시간 차트가 없어지면서 밤을 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이번 개편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과연 이 같은 변화가 가요 시장의 불합리성을 완전히 청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실시간 차트는 가수나 곡에 대한 주목도, 인기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오후 6시 이후 발표되는 음원을 집계에서 제외시키게 되면 결국엔 실시간 차트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퇴근, 하교 시간대 음원서비스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배제해 버리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또 관계자들은 새벽에 실시간 차트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팬덤간 경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형 가수 팬들은 차트 개편안에 발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음원을 소비할 것이고, 계속해서 다른 팬덤과 대결을 벌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건전한 음원 유통 환경을 원한다면 실시간 차트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왜곡된 실시간 차트에 집착하기 보다는 리스너들의 24시간 음원 소비 패턴을 분석한 일간차트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한 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무조건 자정에 새 앨범을 발표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정오냐 오후 6시냐를 두고 고민은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모양새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개편안이 조금 더 자리를 잡게 되면 또 다른 형식의 변칙을 시도하는 세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통사 관계자들이 새벽에 근무하지 않으려고 이번 차트 개편안을 밀어부쳤다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각 음원사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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