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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화가 영입한 용병 투수 비야누에바는 어떤 선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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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화의 새 용병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OSEN


한화 이글스는 24일 지난해 MLB 센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 도미니카 공화국)와 총액 150만달러(약 17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계약했던 한화는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추가함으로써 선발진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대 중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9이닝당 평균 1.7개의 볼넷을 허용, 제구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76경기 등판, 998.2이닝, 51승 55패, 평균자책점 4.32.

그의 선수 생활 중 ‘리즈 시절’을 꼽자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였다. 2010년 시즌을 마치고 밀워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비야누에바는 그 후 2년간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전천후 마당쇠’ 활약을 했다. 2011년에는 33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107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2012년에는 38경기(선발 16경기)에서 125.1이닝 7승7패 방어율 4.16을 기록했다.

특히 9이닝당 평균 탈삼진 개수가 2011년 5.72개에서 2012년 8.76개로 크게 상승한 점이 두드러졌다. 당시 1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는 것을 통계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센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61이닝 평균자책점 2.95의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이 5.96으로 급등했는데,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전년도 0.89개에서 2.07개로 급등한 것이 성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감소해 고전했는데(구종가치: 5.5 → -7.3), 슬라이더 감각을 되찾는 것이 올 시즌 성적을 판가름할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은 작년 5월 23일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비야누에바의 모습. 당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시속 140㎞ 중반대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잘 제구됐고, 타자들이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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