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프로야구] KIA 양현종, '국가대표+리그'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양현종(29)이 국가대표팀과 프로야구 리그에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양현종에게 2017년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는 해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22억5000만원)을 선택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해외리그 진출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마침 2017년은 소속팀 KIA에게도 큰 기점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또 팀 내 FA 나지완도 4년 40억원에 눌러앉혔다.

이 뿐이 아니다. 지난해 15승으로 활약한 헥터 노에시와 170만달러에 재계약했고 호타준족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막판 군 제대한 김선빈-안치홍의 키스톤 콤비에 이범호, 김주찬이 버티는 타선, 임창용이 건재한 뒷문까지 고려하면 KIA는 2017년 '대권'을 노릴 만 하다.

좋은 팀 성적을 낸 이후 해외진출을 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양현종에게도 올 시즌 KIA의 전력은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새 시즌 준비에만 몰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오는 3월 개막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양현종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양현종은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두 차례 아시아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세계대회' 레벨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즌 중반 혹은 종료 후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시즌을 앞두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종에게는 여러모로 생경한 일정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대표팀 내에서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양현종은 우완 이대은(경찰청), 좌완 장원준(두산)과 함께 선발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왼손투수에 강속구를 갖춘 양현종은 일본 등 중요한 경기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SK)이 이탈한 한국의 '에이스' 노릇을 맡아야하는 셈이다.

양현종의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책임감을 갖게 된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BC와 국내리그까지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는 양현종. 만일 두 마리를 훌륭하게 잡는 데 성공한다면, 양현종을 향한 해외리그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양현종은 2018년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

starburyn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