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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국선수단, 삿포로 동계AG 숙소 '아파 호텔' 안쓸 듯…"숙소 교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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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내달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숙소가 아파(APA) 호텔에서 홋카이도 삿포로 내 다른 호텔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동계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측은 1일 ‘중국에 이어 한국도 선수단 숙소를 아파호텔에서 다른 호텔로 바꿔달라는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동계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중국의 숙박시설 교체 요청이 들어왔는데, 한국은 (OCA를 거치지 않고) 직접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 숙소인 일본 호텔 체인 아파호텔엔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 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극우성향 책이 객실과 로비 등에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회는 지난 주 유선상으로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돼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으로 공문을 곁들였다. 애초 호텔 측은 정치적인 사안과 연관된 게 아니라면서 ‘책을 치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조직위 측의 권고로 객실 내 모든 서적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이같은 분위기에서 숙소 이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판단, 대한체육회는 1일 ‘지난달 31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숙소 교체를 요청하는 공문을 두 차례 발송했다‘며 ‘현재 조직위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230여 명을 파견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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