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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엔터비즈]'1세대 가요 제작자' 신현빈 회장의 꿈을 들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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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은퇴없는 영원한 가요매니저, 트로트의 한류붐을 일으켜보고 싶어요.”

‘1세대 가요제작자’ 루체엔터테인먼트 신현빈(56) 회장이 새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엑소, 방탄소년단 부터 트와이스 등 많은 아이돌 그룹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즘 “왜 트로트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의 이력을 보면 1980년 대 부터 1990년 대 한국가요계를 쥐락펴락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새로운 포부에 눈길이 간다.

현재 트로트 가수 조정민과 김혜연이 소속된 루체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인 그는 “한류가 꼭 아이돌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많은 매니지먼트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 트로트만 정체된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에겐 많은 노하우가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목표, 트로트의 한류붐을 위해 발벗고 뛸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오랜 세월 가요계에서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의 매니저와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초 방송 프로모션 매니저로 활동 그리고 김동환, 이승철, UP, 이현우, 박광현, 이덕진, 써클, 엠파이어 등 가수들을 탄생시킨 인물. 요즘처럼 대형 음반 매니지먼트사들이 제작, 매니저, 해외진출 등 역할을 나눠하기 이전 부터 모든 것을 혼자 해냈다. 그 시초가 된 게 1998년 아시아시장을 노리고 한·중·일 3개국으로 구성, 쥬얼리 전 멤버였던 이지현, 한보람, 시라유키(중국), 에구치 유카로 구성된 써클이었다. 최초의 한·일밴드 Y2K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시작됐다.

신 회장은 “요즘 가요계에 안타까운 게 있다면, 대기업 시스템으로 점점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 상장 그리고 수십억의 제작비가 없으면 사실상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라면서 “그런 가운데 조정민이라는 트로트가수를 보면서 새로운 길이 보이더라. 대형화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다시 한번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했다.

그 첫걸음을 인정받아 지난 19일 열린 ‘한국연예제작자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기획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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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한국연예제작자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획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는 “울컥 눈물이 났다. 가요계에서 일을 시작한지 30년이다. 가요계 화려한 시절도 경험했고, IMF로 좌절도 했다. 다시 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 요즘 상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나는 은퇴없는 영원한 가요 매니저로 살고싶다. 그 바람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 회장은 현재 남미에서 ‘글로벌 트로트 요정’으로 뜨고 있는 조정민의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공연차 남미의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한 조정민을 연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한국의 트로트 가수를 사랑하는 해외팬들의 모습이 신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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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이 지난해 남미 푸에르토리코에 방문했을 당시, 수 십 명의 팬들에 둘러쌓여 인기를 실감했다. 사진 | 루체엔터테인먼트 제공


신 회장은 “조정민은 외모와 재능 모든 것을 다 갖춘 가수다. 다만, 트로트라는 장르에 한계점이 부딪쳤었다. 노래 외에도 웹드라마 주인공으로 해외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고있다”면서 “우리나라 전통가요가 외면을 받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나만의 노하우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는 트로트가 발전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를 부를 수 있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겨야 한다. 균형있는 가요계의 발전이 시급하고, 이를 꼭 내가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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