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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불야성' 진구X유이, 이요원 욕망 멈췄다…각자 삶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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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불야성' 이요원이 모든 욕망을 버렸다.

24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 연출 이재동) 20회에서 박건우(진구 분)에게 자신의 사면을 위해 노력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박무일(정한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무일은 "이제 와서 무슨 욕심을 또 부리겠냐"면서 "내가 지은 죄는 그대로 짊어지고 갈 것"이라며 "악연은 애비들끼리 끝냈으면 된 것"이라고 말했지만, 박건우는 "그 약속은 못 드리겠다. 아버지 세대는 끝냈어도 저희는 아직 못 끝냈다"고 전했다.

이후 박건우는 전문 해커를 고용해 갤러리S의 시스템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공격 수위는 "복구 불가능한 파괴" 수준이었다. 김작가(심이영 분)는 해커들의 공격을 선방했지만 이내 무너지고 말았다. 이때 박건우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박건우는 서이경(이요원 분)에게 "시스템 복구는 어려울 거다. 차라리 새로운 걸 만드는 게 낫다"며 "네가 다른 짓 못하게 자금은 묶어놓겠다"고 말했다. 서이경은 "이쯤에서 항복하면 덜 피곤할 것"이라는 박건우의 말에도 "다음 계획 기다리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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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불야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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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는 남종규(송영규 분)에게도 손을 잡자고 제안했다. 남종규는 사람을 시켜 손기태(박선우 분)를 납치했고, 그 과정에서 조성묵(최민 분)이 탁(정해인 분)과 손기태를 지키려다가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게 됐다. 박건우는 서이경에게 "생각 보다 거칠게 나갔다"고 말하고는 "손기태가 검찰에 자수할 거다. 부정 대출이 네가 한 짓이라고 자수할 건데 넌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서이경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실망이네. 창의적인 공격을 기대했는데"라고 맞섰다.

이에 박건우는 그런 서이경에게 "최악이 되기 전에 스스로 멈추고 돌아가. 내가 베풀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말했지만, 서이경은 "네가 무슨 발버둥을 쳐도 이 싸움 안 끝난다. 아니, 내가 끝낼 것"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박건우는 이세진(유이 분)이 자금을 일본으로 빼돌리는 등 다시 서이경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이세진은 "건우씨도 그렇고 대표님도 안 돼 보인다. 그 모습이 근사하면서도 슬프다"며 자꾸 욕망을 키우는 서이경이 안쓰럽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서이경은 착잡해졌다.

손기태는 남종규 협박에 의한 검찰 자수 전 딸 손마리(이호정 분)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마리는 손기태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이세진이 사진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네가 따라오면 나 아빠 만나러 못 간다"며 따라오지 말 것을 부탁했다. 이세진은 망설임 끝에 손마리를 그냥 보냈다. 앞서 서이경은 손기태가 검찰에 자수하기 전에 손마리를 잘 주시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세진은 서이경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며 손마리를 놓쳤다는 사실을 전했다.

역시 서이경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세진은 박건우를 찾아가 "진심으로는 대표님 공격하고 싶으신 게 아니란 것 안다"며 "손기태의 자백까지 조작하는 거 건우씨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멈추시라. 그러면 두 분 모두 다치지 않으신다. 특별한 사건, 대단한 계기가 없어도 여기서 그만하자 한 마디면 된다. 없는 걸 욕심 냈고 가진 걸 빼앗기지 않으려 했다. 욕심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원치 않은 방식으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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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최종회가 방송됐다. © News1star / MBC '불야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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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세진은 "우리 둘 다 대표님을 좋아한다. 좋아하니까 미워하고 좋아하니까 화도 낸다. 좋아한다는 그 마음, 거기에 솔직해지면 훨씬 쉬워진다"면서 "무진그룹 네오시티 프로젝트 부지 매입 비리, 그게 대표님 공격 카드"라고 알렸다. 자신에게 맞서는 서이경의 공격 카드가 무엇인지 알게 된 박건우는 회의에서 "부지 매입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내부 거래가 포착됐다. 총괄 담당자로서 지나칠 수 없는 비리"라며 "이를 문책할 예정이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잘못은 대국민 사과로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자신을 나무라는 박무삼(이재용 분)에게 "앙심 품을 필요도 없고 누굴 탓하지도 말고 자기가 진 죄를 스스로 지고 간다"고 말하며 설득했다. 이후 손기태는 검찰에 "불법 부정 대출은 제가 저지른 것이다. 다른 사람은 상관 없다"고 자수했고, 박건우는 "박무삼 리베이트 자료 내 손에 있다"는 남종규의 협박에 "어르신 옥바라지나 열심히 하시라"고 응수했다. 이후 박건우는 서이경에게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걸 생각나게 했다. 이세진이 간단한 비결을 알려주더라. 내가 멈추겠다고 하는 순간 끝난다는 거"라고 고백했다.

또 박건우는 "실은 나,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이 싸움이 끝까지 가면 네가 이길 거라는 사실"이라며 "세진씨랑 셋이 만났을 때 네가 했던 농담 기억하고 있다. 너도 멈추고 싶었던 거야. 그렇지?"라고 물었다. 그 즉시 서이경은 일본으로 떠나려 했다. 이세진이 그 이유를 묻자 서이경은 "재미 없어졌다. 더이상 싸울 상대도 안 남았다"고 답했다. 서이경은 "돌아가서 해야 할 일도 몇 가지 생각 났다"며 "끝까지 올라갈 수 있을 때 멈출 수 있는 게 진짜 힘"이라고 했고, 이세진은 서이경을 붙잡은 후 "난 여기서 제 힘으로 혼자 올라갈 것"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서이경과 이세진은 함께 장부를 정리했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기다리겠다"는 말을 전한 서이경. 이에 이세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세 사람은 각자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서이경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서이경이 마당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에서 '불야성'은 끝났다. 과거 서이경의 아버지는 어린 딸에게 "동전 한 푼이 신"이라는 말을 했던 바 있다. 서이경이 동전을 마당에 던져버리는 것으로 욕망을 내려놨다는 것을 암시한 것일까. 많은 궁금증을 더하며 '불야성'은 그렇게 20회 끝을 알렸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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