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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연극 '운빨로맨스', 웹툰·드라마와 다른 재미 자신하는 이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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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웹툰과 브라운관을 넘어 무대로까지 진출한 '운빨로맨스'는 대학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4일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올래홀에서는 연극 '운빨로맨스'(연출 장우성)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신소율, 맹승지, 정가호, 김지훈, 이세령과 장우성 연출, 오리라 작가가 함께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극 '운빨로맨스'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한다는 점괘를 받은 점을 맹신하는 여자 점보늬가 집주인으로 나타난 호랑이띠 남자 제택후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옥신각신하며 싹트는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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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우성 연출은 웹툰, 드라마와 연극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보니 무게감에 눌리기도 했다. 큰 목표는 원작을 보셨던 분도 연극으로 처음 '운빨로맨스'를 보시는 분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원작을 보셨던 분들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처음 보시는 분들은 원작의 매력까지 느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각색을 맡은 오리라 작가는 "웹툰이 40부작, 드라마도 16부작인데 그 내용을 1시간 30분의 연극으로 표현해야했다. 짧은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원작 내용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각색했다.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극만의 매력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각색의 방향을 밝혔다.

맹승지는 연극을 준비하며 가장 재미있었던 점에 대해 "연극을 준비하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다. 제작진분들 배우분들이 모두 재미있다. 여자 주인공이 네 명인데, 최근에 10kg이 쪄서 점보늬에게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어줘야하는데 안맞아서 새끼손가락에 끼어준 기억이 난다"고 언급하며 "살을 빼겠다"고 다짐했다.

'운빨로맨스'를 통해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신소율은 "드라마나 영화는 한 배우당 파트너가 한 명이라 바뀌지 않는데, 연극을 하면서는 네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새로운 기분이다. 어려운 점은 연극이 처음인데, 관객분들과 가까워서 걱정도 많았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적응이 많이 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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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운빨로맨스'는 브라운관으로도 한 번 옮겨진 작품이라 드라마와 연극에 대한 비교도 많을 터. 드라마 속 황정음과 같은 역할인 점보늬를 연기하는 신소율과 맹승지는 입을 모아 "드라마를 안 봤다"고 말하며 "황정음 선배의 연기를 따라하게 될까봐 일부러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소율은 "연극 무대에 오르는 네 명의 보늬들도 각각 특색이 있다. 이 점을 유의해서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며 연극의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운빨로맨스'는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지만 그 안에는 무거운 주제도 많이 나온다. 여자주인공 보늬는 어렸을 때부터 불행에 둘러 쌓여 살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운을 맹신하게 된 인물로, 죽을 병에 걸린 동생 보라를 살리기 위해 뭐든 할 각오가 되어 있는 언니기도 하다. 동생 보라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점을 맹신하던 보늬가 보라를 오히려 외롭게했다는 걸 깨닫고 오열하는 신은 감정의 클라이막스를 이끈다.

정극 느낌을 더 한 연극이기에 개그우먼 맹승지의 연기에 의문을 표할수도 있을 터. 연출 장성우는 "맹승지가 자신의 연기에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하며 첫 연극에 열의를 갖고 임하는 맹승지의 노력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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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하를 연기하는 김지훈은 "우리 연극은 특이하게도 남자 분들끼리도 많이 보러 오신다. 휴가 나와서 보러 오신 분들도 많다. 그 분들도 많이들 웃고 돌아가신다"고 연극을 홍보했으며, 노월희를 연기하는 이세령 역시 "연극 무대에서 느낀 건 많은 관객 분들이 소통을 원한다는 점이다. 함께 소통하며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연극을 보여주겠다"고 연극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연극 '운빨로맨스'는 오픈런으로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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