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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선한' 신문선의 도전, 차가운 마무리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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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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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축구인 출신 신문선 교수의 총재직 도전이 실패로 귀결됐다.

신문선 교수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출석 대의원 23명중 찬성 5표-반대 17표-무효 1표를 얻어 과반수를 충족 시키지 못해 총재직 도전서 실패했다.

권오갑 현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퇴임의사를 밝힌 뒤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교수는 자신의 의지를 냉정하게 밝히면서 프로축구 개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총재직 선거 출마와 함께 내세운 공약중 재정건전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구단 재정건전성 확보 ▲동반 성장을 위한 수익분배 정책 실현 ▲마케팅 전략 극대화 ▲중계권 가치 상승과 판매 확대 등 4가지를 앞세워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를 자립 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 대표 선수 출신이며 해설위원과 성남FC 사장 등을 역임했던 신문선 교수는 풀뿌리 축구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프로축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신 교수의 뜻과는 달랐다.

일단 매년 35억 원 규모의 메인스포츠 유치 방안이 모호했다. 오히려 축구협회에 도움을 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내놓은 공약과는 반대되는 내용이었다.

축구협회와 협치가 일단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돈을 내놓지 않는데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스폰서십을 직접 챙기야 하는 관행이 문제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생기면 축구협회의 도움을 받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었다.

현재 프로축구가 많은 관중을 유치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적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기업구단도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 구단들에게도 영향이 미치지만 신 교수의 현실감각이 떨어지면서 냉철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영향이다.

신문선 교수의 도전은 분명 신선했다. 하지만 과정에서는 냉정한 현실 판단이 떨어졌다. 냉철한 판단이 더해진 도전이었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수장의 꿈은 말 그대로 꿈으로 마무리됐다./ 10bird@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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