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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맨몸의소방관' 첫방②] 코믹+로맨스릴러, 이 어려운 걸 KBS 단막극이 또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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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맨몸의 소방관'이 첫 방송부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잠시도 눈 뗄 수 없는 60분을 만들어냈다. 미스터리와 코믹, 로맨스릴러가 어우러진 다장르 작품을 선사한 것.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몸의 소방관' 1회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친구의 이름으로 누드 모델이 된 소방관 강철수(이준혁 분), 10년 전 부모님을 잃게 한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누드 모델 공고를 낸 한진아(정인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또 아직 미스터리가 가득한 인물 오성진(박훈)과 한송자(서정연)의 등장도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1회에서 두 주인공 강철수와 한진아를 엮으며 수상한 행동을 보였던 것은 바로 강철수의 친구 오성진이었다. 오성진은 한진아의 고모인 한송자의 남자친구로 강철수에 누드 모델을 제안한다. 그리고 한송자에 "강철수가 누드 모델이 돼야 우리가 한 건 챙길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해 의문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강철수인 척 하며 한진아에 전화를 걸어 "우리 집에서 작업하자"고 한 뒤 친구인 강철수에게도 거짓말로 자신의 집으로 오게 한 점도 수상하다. 특히 이 상황 후에 한진아의 집 앞에서 비열한 표정으로 서 있는 오성진의 모습이 나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오성진이 미스터리를 책임졌다면 강철수는 코믹한 모습을 보이며 '깨알' 재미를 줬다. 극중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의 강철수는 소방관 선배 장광호(이원종)와 함께 콤비를 이뤄 농담을 주고받고 사고를 치는가 하면, 상체 누드 모델을 구하는 한진아의 앞에서 바지까지 벗어 민망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갈 수 있는 극에 코믹한 요소로 깨알같은 재미를 준 것.

마지막으로 스릴러와 로맨스릴러는 두 주인공 강철수와 한진아가 이뤄냈다. 초반에는 방화범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10년 전 한진아의 모습이 스릴을 자극했다면 성인이 된 한진아와 강철수는 서로의 이야기를 숨긴 채 마주해 심리적으로 촘촘한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2회 예고에서 한진아에 더욱 다가가려는 강철수의 모습이 그려져 본격적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릴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는 "'맨몸의 소방관'은 로맨틱 성장 코믹 액션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비록 4부작이지만 단막극이 담아낼 수 있는 장르는 다 담아내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 역시 "일반 미니시리즈보다 색다르고 장르적인 부분의 퀄리티가 높다"며 "KBS만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장르적 특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단막극을 가장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는 곳이 KBS이기 때문. 이미 지난해 '빨간 선생님', '베이비 시터', '백희가 돌아왔다' 등의 색다르고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KBS는 2017년 첫 단막극 '맨몸의 소방관'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제작진의 자부심에 맞춰 '맨몸의 소방관'은 첫 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했다. 앞으로 남은 3화 역시 촘촘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2017년 새해에도 KBS 단막극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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