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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라리가 POINT] 시상식 참석보다 급한 바르사의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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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모두 시상식에 불참했다. 많은 사람들의 비판이 있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 바르사가 흔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TPC 스튜디오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6'을 개최했다. 여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남자 선수로 등극했다.

시상식은 허전했다. 바르사 선수들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 후보에 오른 메시를 비롯해, 'FIFA FIFPro 월드베스트11'에 선정된 헤라르드 피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등도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국왕컵이다. 바르사는 지난 6일 빌바오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MSN라인(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이 총출동했지만 승리하지 못했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제 바르사는 오는 12일 빌바오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정상에 오른 호날두도 바르사 선수들의 불참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들의 사정을 이해했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바르사의 주장인 이니에스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상식 불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이니에스타는 "바르사의 주장으로서 이런 시상식의 영광을 주고 베스트 11에 선정해준 FIFA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상식 불참에 대해 사과한다.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코파 델 레이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바르사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일 비야레알과의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메시의 프리킥으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틀레틱 빌바오전의 패배를 잊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가동했지만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다.

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팀의 모습은 없고, 개인의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끈끈했던 비야레알의 수비에 막혔고, 패배와 다름없는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3위를 유지했고, 1위 레알과 5점 차이로 벌어졌다. 여기에 국왕컵 일정까지 앞두고 있어 위기에 빠진 바르사는 시상식에 갈 여유가 없었다.

시상식에 불참한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승리라는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에서도 바르사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위기에 빠진 바르사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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