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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中, 한반도 사드 배치로 한한령 시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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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확정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류에 제재를 가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중국 측은 4일 베이징에서 방중 야당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연예인의 출연 제한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중국 측은 야당 의원들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취해지고 있는 한한령(限韓令) 등 한국과 관련한 각종 규제에 대한 중단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가급적 이른 시일에 국면 전환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이 처음으로 한한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중국 측은 야당 의원단에 한반도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중국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돼 TV에서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이 나오면 감정이 더 나빠질 수 있어 취한 조치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과 당 내 대선주자들의 사드에 대한 입장이 아닌, 사드 보복 조치 중단에 중점을 맞춰 중국 측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 7명과 박원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50여분,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와는 1시간30여분 면담을 했다.

야당 의원단은 한국 연예인 출연제한, 한국 배터리 보조금 제한, 한국행 여행 20% 제한, 한국행 전세기 제한 등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한국이 사드 배치에 속도를 내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사드 관련 양측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중국 측은 한국 여행과 관련해서는 중국인 여행객과 대중 무역액이 증가했다며 상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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