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발사 SM-6 미사일로 요격 능력 입증, MDA 확인
미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미 해군과 미사일방위청(MDA)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태평양에 배치된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에 장착된 SM-6 D1(Dual 1) 미사일 발사시험을 통해 DF-21과 '괌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둥펑-26'(DF-26) 등 중국의 IRBM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
MDA는 시링 청장 명의의 성명에서 발사된 두 발의 SM-6 D1 미사일이 IRBM 표적 한 개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MDA는 "이번 시험을 통해 MDA와 해군이 역량을 과시했으며, 특히 SM-6 미사일과 이지스 무기 체계가 미국의 다양하고, 굳건한 미사일 방어체계에 중요한 요소임을 계속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SM-6 미 해군 함대공 요격미사일[미 해군 제공] |
탄도 미사일 요격능력이 개선된 최신형 이지스 통합 전투체계 '베이스라인(BL) 9.CI'를 갖춘 존 폴 존스 함은 "복잡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표적"을 상대로 발사됐다. 특히 이번 시험은 DF-21(사거리 900∼1천500㎞)이나 DF-26(사거리 3천∼4천㎞) 같은 대함 IRBM에 탑재된 탄두와 유사한 표적을 요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MDA는 평가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미 해군은 중국이 적대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대함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최첨단 방공체계 등으로 촘촘하게 조성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지역에서 별다른 우려 없이 작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도 미 해군이 남중국해 등 중국의 A2/AD 지역에서 거리낌 없이 작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MDA는 또 최대 사거리 370㎞인 SM-6 미사일의 탄두가 SM-3 등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요격미사일과 달리 파편형으로 되어 있으며, 탄도 미사일, 순항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등 활용도가 높은 '다용도' 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 제조사인 레이시온 스탠더드의 테일러 로런스 미사일 체계 부문 사장은 올해 초 존 폴 존스 함에서 SM-6 미사일 한 발로 표적인 올리버 해저드 페리 급 호위함 한 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열병식서 선보인 중국의 DF-21 중거리 대함미사일[AP=연합뉴스 자료 사진] |
지난해 9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서 선을 보인 DF-26은 DF-21의 개량형으로 우수한 타격력으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 자산으로 알려졌다.
DF-26은 또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 모두 장착이 가능하고, 이동식발사 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췄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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