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6차 촛불집회 한영애 부른 곡 ‘조율’ 등 SNS를 타고 재조명…“울컥”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가수 한영애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가수 한영애가 부른 노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영애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여러분 지치지 마십시오. 1000년의 어둠도 촛불 하나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영애는 이날 ‘갈증’, ‘내 나라 내 겨레’, ‘홀로 아리랑’, ‘조율’ 등 네 곡을 불렀다. 집회 참여자들도 ‘떼창’으로 화답했다.

한영애가 이날 부른 노래 중 ‘갈증’(1988년)과 ‘홀로 아리랑’(1989년), ‘조율’(1992년) 등 세 곡은 가수 한돌이 작사·작곡한 곡들이다. ‘내 나라 내 겨레’(1972년) 김민기가 작사, 송창식이 작곡한 노래다. 이중에서 ‘홀로 아리랑’과 ‘조율’은 현 시국과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

‘홀로 아리랑’은 가수 서유석이 불렀다.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로, 2005년 조용필이 평양공연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곡이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는 노랫말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한 시민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노래를 듣고 “찬 바닥에 앉아 하나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국민이 안쓰럽고 대견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도 있었다.

[관련기사]한돌 “반일 넘어 ‘통일의 독도’를 노래해요”




한영애가 이날 부른 ‘조율’은 이날 더 깊은 울림을 줬다. 이 노래의 가사가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 지고 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정다웠던 시냇물이 검게 검게 바다로 가고/ 드높았던 파란하늘 뿌옇게 뿌옇게 보이질 않으니/ 마지막 가꾸었던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끝이 나는 건 아닌지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 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텐데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 빛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

한영애는 이날 노래를 부르면서 ‘조율 한 번 해주세요’를 ‘조율 한 번 해냅시다’로 바꿔불렀다. 한영애는 집회 전날인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쓰러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는 이들이 있기에 존재합니다. 이 땅의 아이들도 먼 훗날 그런 생각을 하게끔 우리모두 버텨야겠죠. 제발 조율 한번 해주세요. 12월3일 광화문에 노래기도 하러 갑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 노래는 2011년 JK김동욱이 MBC <나는 가수다>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관련기사]한영애, 85년 솔로 음반 이후 비로소 ‘나는 가수다’ 생각

경향신문

가수 한영애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조율’과 관련한 코멘트들이 올라오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트위터에 “청승맞게 왜 이리 자주 울컥 하는지. 또 한번 200만의 함성, 깊이 새기고 갑니다. 주권자의 명령, 탄핵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조율 한번 해냅시다”라고 적었다.

한영애는 지난 1976년 해바라기 멤버로 가수 데뷔했으며 2년 뒤 극단 ‘자유’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그룹 참새를태운잠수함과 신촌블루스 멤버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솔로로 활동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