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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앞둔 스팩, 가격 매력↑…합병 실패해도 이자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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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앞둔 스팩, 가격 매력↑…합병 실패해도 이자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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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만기 스팩 7개, 청산해도 이자로 4% 이익

합병하면 투자 이익 얻을 수 있어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청산을 앞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가격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우량 기업과 인수·합병하면 공모주 투자와 비슷한 효과를 누리고, 실패하더라도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내년 청산을 앞둔 스팩에 투자하면 최대 4%가 넘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팩은 증권사가 비상장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의 회사다.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뒤 3년 이내에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절차를 진행한다. 해산할 때는 주주에게 원금뿐 아니라 이자까지 제공한다.

현재 눈길을 끄는 곳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스팩 7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만기 전에 우량 기업과 합병하는 것이다. 앞서 대신밸런스제1호스팩은 지난달 25일 모바일 게임업체 넵튠과 합병을 결정했고, IBK4호스팩도 방산업체인 솔트웍스와 합병을 진행 중이다. 올해 스팩 합병은 모두 18건이다. 만기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합병 회사를 충분히 구할 수 있다.

우량 기업과 합병에 성공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주 투자와 같은 효과를 얻는다. 하미양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3팀장은 "스팩 투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손해 볼 것이 없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합병에 성공하면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인수목적회사. © News1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인수목적회사. © News1


합병에 실패하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주가로 계산하면 1년 후 4%가 넘는 수익이 기대된다. 이자를 포함한 청산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기 때문이다.

내년 11월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케이티비스팩1호의 청산가격은 2084원이지만, 전날 주가는 2000원이다. 투자하고 1년을 버티면 4.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이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는 4.3%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요 은행의 1년 예금 이자가 1% 초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


현대에이블스팩1호와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 대우스팩2호도 3%가 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투자할 곳을 추천하라면 스팩이 1순위"라며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이면서 예금 이자보다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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