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 논란 속에 실격 된 여자 복식 대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사실상 코트를 떠나야 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협회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 선수들과 감독·코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를 제명하고, 여자복식에 출전했던 김민정(26·전북은행), 하정은(25·대교눈높이), 김하나(23·삼성전기), 정경은(22·KGC인삼공사) 등 선수 4명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협회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 선수들과 감독·코치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를 제명하고, 여자복식에 출전했던 김민정(26·전북은행), 하정은(25·대교눈높이), 김하나(23·삼성전기), 정경은(22·KGC인삼공사) 등 선수 4명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제명된 성 감독과 김 코치는 대표팀은 물론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실업팀에서도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선수 4명은 국가대표로 뛸 수 없지만 현재 소속된 실업 팀 자격은 유지된다. 그러나 2년 동안 어느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국내 배드민턴 역사상 최악의 중징계다.
배드민턴은 국내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동호인들을 안고 있다. 고의 패배 스캔들 이후 협회를 향해 수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게다가 ‘효자종목’이던 배드민턴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성적도 좋지 않은 데다 불미스러운 일까지 겹치자 올림픽을 마친 뒤 협회가 서둘러 강경 자세로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하용성 사무국장은 “여러가지 감안할 사항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국민들이 굉장히 화 나 있다. 국민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린 것이 사실이기에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징계 수위가 너무 높다는 여론이 많다.
축구와 배구·야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승부조작 사실이 적발돼 영구 제명된 사례는 여럿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댓가를 받고 승부를 조작한 프로스포츠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
중국의 ‘고의 패배 작전’에 휘말려 따라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그러나 코트를 영원히 떠나게 하는 것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배드민턴 관계자들은 “모두가 분명히 잘못했다. 하지만 솔직히 중국과 경기하면서 함께 실격 당한 선수들(김하나-정경은)은 비교적 억울한 면이 있다. 그리고 중국이 그런 작전을 써 대진이 불리하게 결정된 이상, 그 다음 조 선수들(김민정-하정은)도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징계 대상자들은 21일까지 협회에 이의신청 할 수 있다. 협회가 22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판정 하면 징계가 확정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