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여론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일본의 한 위성텔레비전 방송사가 배우 송일국이 출연한 한국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방영을 연기한다고 15일 밝혔다. 송씨가 가수 김장훈 씨등과 함께 독도 수영횡단 행사에 참여한 까닭이다.
위성방송사 비에스(BS)닛폰은 애초 21일 이 드라마 첫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우려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는 당분 간 대체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드라마 <주몽>의 주연으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끈 송일국은 가수 김장훈과 밴드 피아(옥요한, 헐랭),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과 함께 14일 경북 울진군 죽변을 출발해 직선거리로 220㎞를 릴레이로 수영해 15일 오전 7시30분께 독도에 도착했다.
광복절인 이날 도쿄 한국대사관은 우익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도쿄 요쓰야의 대사관 근처에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일본청년사’와 ‘민족동맹’ 등 일본 우익단체들이 차량에 확성기를 달고 몰려왔다.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우익의 차량은 20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우익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대사관 앞 편도 4차로 가운데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이명박 대통령은 천황(일왕)에게 사과하라”거나 “미나미 조센진(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15분가량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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