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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야구> '승장' 김경문 "해커가 잘해줘서 역전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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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는 테임즈·이호준 기용 방침"

연합뉴스

NC 김경문 감독 "정말 멋진 승리야"
NC 김경문 감독 "정말 멋진 승리야"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NC 김경문 감독이 LG를 상대로 9회 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6.10.21 choi21@yna.co.kr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이끈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호투에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2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자회견에서 "선발 해커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잘 던져줬기 때문에 역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해커는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NC는 0-2로 뒤지던 9회말 지석훈과 이호준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고,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9회까지 점수가 안 났으면 감독이 욕을 많이 먹는 경기였을 텐데 선수들이 극적인 장면 만들어줘서 팬들과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김 감독은 2∼4타순에 나성범-박민우-권희동을 넣는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4번 지명타자 권희동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지만, 9회말 팀에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쳐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9회에 권희동을 빼고 대타를 쓸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를 오늘만 하고 안 하는 게 아니다. 어떤 공이든 쳐야 하니까 끝까지 믿었는데,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고 안도했다.

9회에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쓴 이호준을 미리 대타로 기용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몇 번 쓰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손시헌이 득점권에서 병살타를 치기 전에 쓸까 했는데 놓쳤다. 만약 경기에서 이긴다면 뒤에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호준이 너무나 귀중한 타점을 올려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NC 김경문 감독 "정말 멋진 첫 승리야"
NC 김경문 감독 "정말 멋진 첫 승리야"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NC 김경문 감독이 LG를 상대로 9회 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손가락을 한개를 치켜세우며 멋진 첫 승리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2016.10.21 choi21@yna.co.kr



김 감독은 "제가 걱정한 것보다는 타격감은 괜찮더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NC 타선은 10안타를 합작했다. 9회말 전에도 안타가 적지 않았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감각을 걱정했는데, 타격 페이스는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오늘 기쁨에 도취할 게 아니다. 내일 LG에서 좋은 투수(데이비드 허프)가 나오니까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 감독은 22일 2차전에서는 더 강력한 타선을 내세울 예정이다.

음주 운전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 금지를 당한 에릭 테임즈가 2차전에는 복귀한다. 컨디션 난조로 1차전에서 대타로 나온 이호준도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김 감독은 "40홈런 100타점 넘는 친구(테임즈)가 빠지면 빈자리가 허전하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뭉쳐서 테임즈가 빠진 가운데 1승을 올렸다"며 "내일은 테임즈를 기용하고, 이호준도 몸이 괜찮으면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NC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단지 1승일 뿐"이라며 "2승을 더 올려야 플레이오프가 끝난다. 너무 멀리는 생각지 않고, 내일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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