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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젠더 스와프]③'비디오스타' 이유정PD "편집될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줘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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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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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게스트가 녹화를 편하게 즐겨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를 연출하는 이유정PD는 여성 MC의 강점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비디오스타’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독한 토크쇼’라는 콘셉트, 신변잡기서 출발하는 진행 방식 등이 유사하다. 차별점은 여성 MC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등 남성 MC지만, ‘비디오스타’는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 등 여성 MC가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일산 동구 드림센터서 녹화가 진행된다. 방송 분량은 1회 1시간이지만, 녹화는 평균 5~6시간이다. 제작진 입장에선 필요한 멘트만 하고, 게스트가 불필요한 내용을 말하면 끊어주는 MC가 효율적이다. 편집이 수월하고 녹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비디오스타’ MC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이PD는 “게스트가 편집될 것 같은 이야기를 해도 진심으로 궁금한 표정으로 들어준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다가 마지막에 진짜 질문을 던져요. 처음엔 왜 그럴까 했는데, 상대방이 편하게 답하도록 배려하는 거죠. 방송으로 보면 똑같은 토크쇼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편하게 수다를 떠는 것 같아요. 방송을 위한 독한 질문도 있지만, 방송 외 스킨십이 생기니까 게스트가 프로그램 홍보도 해줘요. 섭외를 고사했던 게스트가 소문을 듣고 먼저 전화를 준적도 있어요.”

‘비디오스타’ 외에도 KBS2 ‘해피투게더’·MBC ‘라디오스타’ 등 여러 집단 토크쇼가 방영 중이다. 게스트 섭외로 난항이 있을 법하지만 10월까지 라인업이 잡혀 있다고 했다. ‘라디오스타’는 “독해서 못 나간다”는 게스트도 여성 MC라는 사실에 호기심을 보여 출연을 결심했다. 6일 방송되는 9회에 출연하는 원더걸스 유빈이 대표적이다. 홀로 토크쇼 출연은 ‘비디오스타’가 처음이다.

프로그램이 빠른 시간 내 자리 잡기까지 MC들의 공이 컸다. 이미지와 달리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김숙, 제작진 이상으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는 박나래, 정확한 발음을 위해 대본을 사전에 암기하는 차오루 등 이PD는 MC들의 숨은 노력을 하나하나 짚었다. 단시간 가장 많이 변한 이는 박소현이다. 교양 프로그램을 장기간 진행한 박소현은 처음엔 망가지는 데 주저했다고 한다. 이PD는 “요즘엔 랩도 하고, 과감한 질문도 던진다”고 웃었다.

지난 7월 12일 첫 방소된 프로그램은 어느새 1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즌제를 예상했지만 반응이 좋아 정규 방송이 결정됐다. MC들은 일찌감치 뜻을 같이 했다. 이PD는 “MC들의 애정이 대단하다”며 “직접 나서 섭외도 한다. 향후 쟁쟁한 게스트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이야기됐던 ‘라디오스타’ MC 섭외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비디오스타’ 첫 방송 후 (김)구라 선배를 우연히 봤어요. 섭외를 이야기했더니 ‘지금은 너무 빠르다’고 했어요. 이제 정규가 됐으니 다시 추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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