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대표팀에, 프로아마최강전에…일부 선수 혹사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일부 남자농구 대표선수들에 대한 혹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에서 쉬지 않고 경기에 나가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있지 않아 프로농구 정규리그까지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스타급 선수들의 부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최부경과 김시래(이상 상무)다. 두 선수는 최근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소속팀 상무 유니폼을 입고 프로아마최강전에 나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상무 일정이 없는 날에는 허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당장 28일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 다음날인 29일과 31일 두 차례 갖는 튀니지와의 대표팀 평가전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이들은 프로아마최강전이 열린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5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셈이다. 그리고 9월9일부터 18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에 참가한다.

스포츠월드

김종규(LG) 역시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그나마 김종규는 프로아마 최강전인 25일 8강전에서 휴식을 취해 사정이 조금 낫지만 LG역시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 진출해 휴식기가 적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은 팀이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 오르지 않은 것이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할 있게 됐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kt 조동현 감독은 팀 간판 조성민을 27일 상무와의 4강전에 결장시킬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월드

비단 프로선수들 뿐 아니다. 올 가을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빅3’로 꼽히는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은 8월초 끝난 대만 존스컵 이후 나란히 부상을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들은 대학 1~2학년 때부터 대학일정에 청소년대표, 성인대표, 대학선발 일정에 소속팀 대회까지 쉼 없이 달려와야 했다.

결국 선수들의 혹사에 따른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농구협회와 KBL의 협의와 조율이 절실해 보인다. 매년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리는 시기는 아시아선수권 등을 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될 시기다. 대표팀 차출과 관련된 긴밀한 협의가 없이 선수들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최부경 김시래 김종규 KBL 제공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