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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경제부처에서 환경부에 넣은 트로이 목마"
이상돈 "대독 장관 될까 우려"
아들 봉사활동 특혜 의혹도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27일 열린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경제부처 출신인 조 후보자에 대한 환경분야 역량과 자질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또 조 후보자 아들의 봉사활동 특혜 의혹과 부적절한 주식 투자 등 도덕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경제부처에서 한 것을 거론, "모든 의원들이 '조 후보는 환경분야 비전문가'라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더구나 경제부처에 계속 근무하면서 경제 우선 논리로 일관해왔던 공직자가 아니었나"라고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부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혹시 환경부가 거추장스럽다보니 경제부처 쪽에서 '트로이 목마'로 환경부 장관에 넣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보면 국민 안전을 위한 환경문제 처리에 대한 각오가 서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부하직원이 쓴 것 같다"며 "환경부 장관에 임명이 돼도 사실상 대독장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조 후보자의 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을 거론하며 "환경문제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느냐"며 "또 애정과 관심은 있느냐. 있다면 말해보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장관은 환경에 대한 깊은 지식은 몰라도 최소한의 애정과 관심이 있고,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필요하다"며 "제가 보기에 후보자의 이력에서 그런 부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의 장남이 중·고등학교 재학시절 후보자의 근무부처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이용득 더민주 의원은 "일반 학생들은 봉사활동 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데 후보자의 아들은 그렇지 않았다. 잘못 됐다는 생각은 안하는가"라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또 "일반 학생들의 봉사활동 실적을 보면 소방서·경찰서·동사무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하루 1시간 이상 이수시간을 인정받지 못한다"며 "하지만 후보자의 아들은 본인이 근무하는 부처에서 하루 6~8시간 씩 이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자료를 입력하고 컴퓨터 작업을 했는데 이 일이 결코 쉬운 게 아니고 하루종일 상당한 노력이 든다"며 "봉사활동도 안 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 의원이 "일반 국민과 학생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안 든다는 것인가"라는 추궁에 "지금와서의 눈높이에서 보면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한정애 더민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주식 거래내역을 제시하며 업무 시간에 주식 거래를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2008년 12월18일은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날이었다. 그 날 주식 거래를 한 것은 너무 한가했던 것이 아니었는가"라며 "또 국가안위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고위공직자가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호재와 관련된 주식을 사고팔았다. 국가 불안이나 위기가 공직자에 호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업무시간에 주식거래 한 적이 없다. 제가 직접 거래를 한 것이 아니고 제 증권 계좌를 관리하는 증권회사 직원이 전화를 해 와 거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약회사 관련 주식도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이었다. 순수함은 조금(인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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