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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 뮤직] 여자친구가 쌓아 올린 롱런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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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잘 짜인 콘셉트와 롱런을 이끌 수 있는 힘, 흐름에 맞춘 친근미 삼박자가 완벽했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성장은 참 뿌듯하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상하지 못했고, 대형 기획사의 서포트 없이 콘텐츠의 힘으로 이끌어낸 의미있는 성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그래서 더 좋은 '자생돌'로 불린다.

지난 11일 첫 번째 정규음반을 발매하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여자친구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이는 것도 그래서다. 1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음반 '시간을 달려서'가 기록적인 히트를 달성한 만큼, 더 고심했을 정규음반인데 그 고민의 흔적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4연타 히트를 달성하게 된 셈. 이제 여자친구는 롱런을 이끌 수 있는 힘까지 갖게 되면서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이자, 올해 가요계를 대표하는 팀으로 존재감을 다졌다.

# 완벽한 스토리텔링

여자친구의 성공 요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역시 좋은 콘텐츠의 힘. 파워청순이라는 하나의 콘셉트를 꾸준히 다져오면서, 이들만의 색깔을 쌓아온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 지난해 여자친구의 데뷔시기에 유독 많은 신인 팀이 쏟아졌는데, 그 속에서도 여자친구만의 차별화를 만들 수 있는 지점을 찾아냈고, 이를 발전시킨 것.

파워청순이라는 콘셉트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 그리고 무대 퍼포먼스로 이어지기까지의 연결고리도 한몫했다. 노래만 듣기 편한 것이 아니라, 무대에 섰을 때는 파워풀한 군무로 여자친구의 색깔을 만들었다.

'유리구슬'부터 '너 그리고 나'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도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콘텐츠를 설명해준다. 투명하지만 쉽게 깨지지 않을 마음을 모아 너에게 주겠다고 노래하는 소녀들이다. 학교 3부작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마친 후, '너 그리고 나'로 좀 더 성숙해진 소녀들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노래 구조 역시 여자친구의 음악을 듣는 '맛'을 살린 요소로 볼 수 있다.

# 신비주의 NO!..'친근미'가 대세

여자친구의 또 다른 매력을 꼽자면 팬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점이다. 과거 아이돌은 신비주의 콘셉트가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

여자친구의 경우 무대 위에서의 밝은 에너지는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이 이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단순한 팬덤이 아닌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서 보여준 2배속 댄스, 털털하고 꾸밈없는 모습 등이 에너지 넘치는 소녀들의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파워청순 콘셉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

좋은 콘텐츠, 콘셉트와 함께 이를 소화하는 멤버 각자의 매력과 활기까지 더해지면서 '갓자친구' 신드롬을 일으켰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힘까지 얻었다. 차곡차곡 쌓은 에너지와 성과로 롱런 걸그룹의 발판을 마련한 여자친구.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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