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루키’ 임수정, 언제나 한결같은 엄마의 밥상(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세상에 가장 맛있는 음식, 엄마의 손맛이 등장했다.

27일 KBS2 ‘신입 리얼 도전기 루키’에는 자취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집에 방문하는 임수정의 모습이 비쳐졌다.

헤럴드경제

퇴근길과 동시에 서울로 출발한 임수정은 밤샘근무로 피곤해진 몸을 기차 안에서 잠시 쉬었다. 모처럼 방문한 집, 곳곳에는 임수정의 흔적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하느라 짧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느라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도 사내 아이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정은 짧은 헤어스타일에 대해 “제 친구들이 열 명이면 열 명 다 이 머리였다”고 설명하며 가족들과 선수로 활동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자취를 하며 변변찮게 챙겨먹지도 못할까 신경 쓰는 엄마 마음은 어느 집이던 한결같았다. 딸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차렸을 엄마의 밥상에는 정갈한 밑반찬과 백숙이 준비되어 있었다. 유난히 고기를 좋아한다는 임수정은 “집에 오면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줘요”라고 맛있게 식사를 시작했다. 먼 타지에 떨어진 딸의 식사를 바라보면서도 엄마의 신경은 온통 평상시 혼자 있을 때 챙겨 먹어야하는 식사였다. 반찬은 있냐는 물음에 임수정은 “해놔도 내가 혼자 먹으니까 다 남기잖아, 그러니까 내가 웬만하면 안 하고 간단히 먹고 치운다”고 엄마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딸의 식사가 끝나기까지 엄마의 곁을 서성이며 식탁을 떠나지 않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선수생활을 하느라 집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임수정에 엄마는 “워낙 나가서 살았으니까 엄마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했지, 항상 수정이한테 미안하지”라고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 누구보다 성숙한 딸 임수정은 “미안할 건 없어, 내가 미안하지”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 했다. 엄마는 임수정의 손을 잡고 “운동복 입고 지나가는 꼬맹이만 봐도(임수정이 생각난다)”라고 말을 잇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경산으로 돌아간 임수정은 이제 강력반에 형사로 투입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각종 강력범죄를 맡아야하는 강력반으로 돌아온 임수정은 집에서 엄마의 밥을 먹던 그 20대와는 또 다른 비장함이 느껴졌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