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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축구- 김신욱 결승골…전북, 울산 꺾고 22경기 연속 무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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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성남 심장에 깃발 꽂아… 깃발더비 2-1승리

'송진형 멀티골' 제주, 10명 뛴 서울에 3-2 재역전승

연합뉴스

역전골 넣은 김신욱
역전골 넣은 김신욱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김신욱이 2대1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sollenso@yna.co.kr


(서울·성남=연합뉴스) 고일환 김동찬 김경윤 기자 = 전북 현대가 프로축구 최다 연속 경기 무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2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13승9무를 기록한 전북은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 부문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22경기 연속 무패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역시 전북이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전북의 성적은 17승5무였다.

이로써 전북은 30일 광주FC와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선제골은 후반 20분에 울산이 넣었다.

김인성이 멘디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까지 돌파해 들어간 김인성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울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1분 전북이 로페즈의 중거리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로페즈는 박원재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밖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울산 골문을 열었다.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찾은 2만1천여 전북 홈 팬들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역전 골까지 나왔다.

후반 33분 이재성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달려들며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 대 2-1을 만들었다.

또 김신욱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7시즌을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전북으로 이적, '친정'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비수를 들이댔다.

전북은 승점 48을 기록하며 이날 패배한 2위 서울과 승점 차를 14로 벌렸다. 울산은 서울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린 '깃발 더비'에선 최하위 수원FC가 성남FC의 심장에 깃발을 꽂았다.

수원FC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2라운드 경기, '깃발 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2연승을 달렸다. 4승7무11패 승점 19점을 기록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22점)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예상치 못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수원FC는 시즌 중반까지 공격을 이끌었던 김병오,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외국인 공격수 오군지미가 태국으로 임대돼 사실상 공격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그러나 수원FC는 세밀한 조직력과 역습 위주로 경기를 지배했다.

첫 골은 후반 18분에 터졌다. 수원FC 공격수 정민우가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 지역 라인 선상에서 상대 팀 임채민의 반칙을 얻었다.

주심은 부심의 의견을 수용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권용현은 골대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5분 상대 팀 황의조의 슈팅을 수원FC 수비수 블라단의 역습부터 시작됐다.

정민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권용현에게 패스했다.

권용현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돌파하던 임창근에게 공을 넘겼고, 임창근은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갈라 2-0으로 앞서 갔다.

성남은 수비를 강화한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35분 황진성의 헤딩슛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수원FC는 남은 시간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 경기에서 멀티 골 활약을 펼친 송진형을 앞세워 10명이 뛴 FC서울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부진 탈출에 나섰다.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했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7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4-4-2를 가동한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노련한 다카하기 대신 19세의 신인 임민혁을 투입하는 모험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K리그 데뷔전인 임민혁은 긴장이 덜 풀린 듯 전반 6분 서울 진영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임민혁의 실수로 뜻하지 않게 공을 잡은 제주의 완델손은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패스했고, 골문으로 달려들던 송진형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내준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은 전반 43분 윤일록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1분에는 윤일록이 날린 강력한 슈팅이 제주의 골키퍼 김경민에 막히자 박주영이 쫓아 들어가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서울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던 분위기는 후반 26분 서울의 신인 임민혁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다시 제주 쪽으로 넘어갔다.

수적 우세를 점하게 된 제주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진형의 헤딩슛으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후반 35분엔 권순형의 코너킥에 이은 권한진의 헤딩슈팅이 서울의 왼쪽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이후 장신 공격수 심우연을 교체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승부는 3-2로 끝났다.

kom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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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김신욱
활짝 웃는 김신욱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후. 역전골을 넣은 전북 김신욱(가운데)이 활짝 웃고 있다. 2016.7.24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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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넣고 절하는 김신욱
역전골 넣고 절하는 김신욱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2대1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넣고 팬들에게 절하고 있다. 2016.7.24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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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넣고 울컥한 김신욱
역전골 넣고 울컥한 김신욱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 전북 김신욱이 2대1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넣고서 울컥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7.24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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