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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고이즈미·호소카와 전 총리 "도쿄도지사 선거 관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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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선거 땐 '원전 제로' 내걸고 출마…재도전 일축

'단독출마 불사' 자민당 고이케엔 "담력 있다" 덕담 전해

뉴스1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왼쪽)와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도지사 선거(31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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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가 오는 31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전직 총리는 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관해선 전혀 생각이 없다", "일절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도쿄도지사 선거 때 '원전 제로(0)'를 내걸고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당시 호소카와 전 총리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때문에 일각에선 호소카와 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도쿄도지사직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회견을 통해 이번 도지사 선거와는 거리를 둘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시절 환경상으로 일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이 이번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자민당에서 추천하지 않아도 입후보하겠다'니 담력이 있다"며 "힘껏 해봤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옛 일본신당에서 고이케 전 방위상에게 공천을 줘 처음 참의원 의원에 당선시켰던 호소카와 전 총리도 고이케 전 방위상에 대해 "좋은 정치적 감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전직 총리는 이날 2011년 동일본대지진 구호활동 과정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피폭을 당한 전직 미군들을 돕기 위한 기금 창설 발표하기 위해 이날 회견을 열었다.

한편 고이케 전 방위상은 이날 집권 자민당의 도쿄도 출신 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경제재생담당상을 만나 자신을 자민당 후보로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시하라 경제재생담당상은 "참의원선거(10일) 뒤에 결론을 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민당 내 주류 진영에선 '비주류'인 고이케 전 방위상 대신 총무상을 지낸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전 이와테현 지사를 도지사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이케 전 방위상은 자민당의 추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번 선거에 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 분열'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제1야당인 민진당에서도 마스다 전 지사를 도지사 후보로 영입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었지만, 이날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이미 자민당이 마스다 전 지사의 후보 추천을 준비 중이란 이유에서 나가시마 아키히사(長島昭久) 전 방위성 차관을 중심으로 후보 선정을 논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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