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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P초점]"앙꼬없는 찐빵" 송해 김동건 이금희, 달갑지않은 장수MC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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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제공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방송인 이금희의 KBS 1TV '아침마당' 하차소식이 29일 전해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후임인 엄지인 아나운서 역시 KBS 대표 아침 토크쇼의 얼굴로서 손색이 없는 진행자지만 18년간 '아침마당'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왔던 이금희의 하차에 반대 의견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왜 시청자들은 이금희의 하차에 이토록 아쉬움을 드러내는 걸까.

지난 1998년 6월부터 18년간 '아침마당'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이금희는 30일 방송을 끝으로 '아침마당'에서 하차한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방송환경에 발맞춰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엄지인 아나운서로 교체된다"고 MC 교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상 쇄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금희를 내리고 엄지인을 올린 셈이다. 이에 따라 '아침마당'에서 더이상 이금희를 볼 수 없게 됐다.

이금희의 빈자리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금희는 '아침마당=이금희'란 공식이 있을 정도로 '아침마당'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금희 본인에게도 '아침마당'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부터 '아침마당'을 진행해온 이금희는 2000년 프리선언을 하고 KBS를 떠난 이후에도 '아침마당'만큼은 계속 맡아왔던 베테랑 아나운서다. 그랬던 이금희가 18년만에 '아침마당'을 떠난다니 주부 시청자들과 이금희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금희가 '아침마당'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 중 대부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김상중이 하차한다는 것과 같은 뜻", "KBS 1TV '전국노래자랑' 송해가 떠난다는 것과 같은 말", "KBS 1TV '가요마당'에서 김동건이 하차한다는 것과 같은 뜻",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철수가 DJ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것과 같은 말" 등 아쉬움 가득한 댓글들을 쏟아냈다.

장수 프로그램에서, 그것도 장수 MC를 교체하는 일은 방송사 입장에서도 꽤나 부담스런 일일 터. 실제로 송해와 김동건의 경우 각각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에서 하차했다가 다시 돌아온 경험이 있다. 송해는 1988년 '전국노래자랑' MC로 첫 인사를 전한 뒤 6년만인 1994년 김선동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하지만 빗발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송해는 7개월만에 '전국노래자랑'에 복귀했고, 28년째 최고령 MC로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있다. 1985년부터 2003년까지 18년간 '가요무대' 진행을 맡았던 김동건 역시 2010년, 무려 7년만에 MC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

이같은 사례로 증명된 장수MC들의 크나큰 존재감. 엄지인 아나운서는 이금희의 빈자리를 자신만의 에너지로 채워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7월1일 방송될 '아침마당'을 향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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