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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만만한게 한국? 다이슨, 이번엔 V8 무선청소기 바가지값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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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원' 다이슨 V8 무선청소기...영국과 일본에선 80만원

고가 정책 질문엔 "다른 국가 가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뉴스1

다이슨은 2일 서울 가나인사아트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V8 무선청소기' 2종을 소개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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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다이슨이 다시 한번 한국 판매가격만 유달리 높인 초고가 정책을 폈다. 영국과 일본에서 80만원대에 판매하는 무선청소기를 한국에선 140만원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엔 "타 국가 판매 가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게 공식 입장"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이슨은 2일 서울 가나인사아트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V8 무선청소기' 2종을 소개했다. 헤드툴의 모양에 따라 크고 작은 먼지 제거가 가능한 'V8 플러피'와 카페트 등에 깊숙이 박힌 먼지나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할 수 있는 'V8 모터헤드'로 구분된다.

이번에 출시된 V8 모델은 지난 2014년 발표한 V6 모델의 후속 제품이다. 다이슨은 V8 모델의 들어가는 DDM V8 모터의 흡입력이 기존 V6 모터에 비해 최대 15% 향상됐지만 소음은 50% 줄였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출력 시간도 기존 20분에서 40분까지 두 배 늘렸다. 또 배터리 사용 시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사용자가 남은 청소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V8 플러피 모델의 소비자가격은 139만원, 모터헤드 모델은 129만원이다.

다이슨은 비슷한 제품을 영국과 일본에선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출시된 'V8 앱솔루트' 모델은 500파운드 (한화 약 85만6000원), 모터헤드를 장착한 'V8 애니멀' 모델은 450파운드(한화 약 77만94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앱솔루트는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모델 중 가장 비싼 고사양 제품이다. 영국에서 팔리는 V8 청소기 중 가장 비싼 모델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V8 플러피' 판매가격보다 40% 정도 더 싸다.

일본 판매가는 'V8 앱솔루트' 9만6800엔 (한화 105만5245원), 'V8 애니멀’과 'V8 플러피 플러스' 8만6800엔(한화 94만6232원), 'V8 플러피' 7만6800엔 (한화 83만7219원) 등이다. 동일한 플러피 모델을 비교하면 일본 판매가가 40% 이상 저렴하다.

다이슨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V8 모델의 기본적인 성능이나 제품 사양은 전부 동일하다"면서 "국가별 유통 시스템 환경 등에 따라 가격전략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슨의 한국내 판매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이슨이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공기청정기 선풍기는 미국보다 두 배 가량 비싸게 판매됐다.

다이슨은 공기청정기 신제품 '퓨어쿨 링크'의 타워형 제품을 미국에서 500달러(한화 약 57만8400원), 영국에선 450파운드(한화 약 75만원)에 판매했지만 한국에선 99만8000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출시한 가습기 '하이제닉 미스트'도 국내 소비자 가격은 89만8000원에 달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판매가는 각각 499.99달러(한화 약 60만원)와 6만3500엔(한화 약 62만원)에 불과했다.

한국 판매가가 지나치게 높지 않냐는 질문에 다이슨은 "다른 나라 판매 가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공식입장"이라고만 답했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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