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또 터진 레오나르도의 명품 오른발

[OSEN=전주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레오나르도(전북 현대)의 명품 오른발이 또 한 번 번뜩였다.

전북은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홈경기서 먼저 2골을 내주고 잇따라 3골을 넣으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FC서울(승점 23)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상주는 승점 14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전북은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2분 만에 김성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곧바로 레오나르도가 이용의 두 번째 옐로 카드와 함께 퇴장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7분 역습 찬스서 박기동에게 통한의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주성엔 침묵이 가득했다. 패배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찰나 레오나르도의 오른발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아크 서클 근처서 로페즈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주의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양동원이 손을 뻗어봤지만 그대로 스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레오나르도는 최근 멜버른 빅토리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서도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극적으로 8강에 올려놓았다. 1차전서 0-1로 뒤지던 순간 천금 프리킥 골로 1-1 무승부를 이끌더니 2차전서도 프리킥 골을 포함해 팀의 2골을 홀로 책임지며 2-1 승리를 지휘했다.

레오나르도의 만회골 덕분에 상승세를 탄 전북은 최규백의 헤딩 동점골과 로페즈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부인할 수 없는 전북의 특급 외인이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