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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TV까기]‘나를 돌아봐’ 이경규, 이젠 뭘 해도 터지는 예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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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백초현 기자 = 방송인 이경규가 뭘 해도 빵빵 터지는 예능감으로 ‘갓경규’의 위엄을 자랑했다.

지난 12일 밤 9시30분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서는 혹한기 단합훈련을 받는 송해, 조우종, 박명수, 이경규, 박준형, 잭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해변에서 달리기와 타이어 끌기, 그물 통과하기 등을 통해 추위와 싸우며 협동심을 길렀다.

최근 이경규는 물오른 예능감으로 출연하는 프로 마다 소위 말해 ‘대박’을 터트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나를 돌아봐’에서 그는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신선한 웃음으로 왜 ‘갓경규’인지 증명했다. 이경규는 호통과 버럭의 대명사로 불려왔지만 혹한기 단합훈련에서 만큼은 몸개그 1인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뉴스1

방송인 이경규가 물오른 예능감을 드러냈다.© News1star/KBS2 '나를 돌아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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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경규는 허당 매력부터 박치 인증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이경규의 남다른 박자감은 PT 시간에 탄로 났다. 정면을 응시하며 체조를 하는 멤버들과 달리 이경규는 옆자리에 선 조우종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는 엇박자로 체조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완벽하지 않은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허나 그의 실수는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박준형이 매번 마지막 구령을 큰 소리로 외쳐 교관과 멤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용했다. 자신의 잘못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에 먼저 무리에 섞여 박준형을 몰아갔다. 뻔뻔함은 이경규가 가장 잘 다루는 무기이자 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장치가 확실했다. 이처럼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행동은 늘 그래왔듯 익숙한 웃음을 자아내며 이경규스러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아무리 이경규가 노련하게 위기를 모면하려 해도 교관의 레이더망을 피해가긴 어려웠다. 좀처럼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이경규를 위해 결국 조우종이 나섰다. 그는 구령 외치는 법을 손수 이경규에게 전수했다. 이경규는 처음에는 곧 잘 따라하더니 이내 원점으로 돌아와 허우적거리며 PT 체조를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새우뛰기에서는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얼굴로 “이거 재미있다”를 연신 외쳐 또 한 번 배꼽을 움켜쥐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터트린 예능감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큰 재미를 안겼다. 그는 마지막 훈련인 그물 통과하기를 시작하기 위해 모래밭 위에 누웠다. 그물에 꼼짝없이 갇힌 이경규 모습에 박명수는 “이게 바로 이경규의 미래”라고 소리쳤다. 박명수 말에 이경규는 웃음을 터뜨려고 한동안 “하하하하”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이경규의 웃음은 중독성이 강했다. 떼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무장한 웃음소리는 보는 이들을 동화시키며 함께 웃게 했다.
poolch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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