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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50대 원장의 부인이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는데 도와 달라고 순천시에 호소해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0년 전 17살이었던 맏딸 조수빈양을 잃고 생사확인도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순천에서 오랫동안 치과의사로 일해온 A치과병원 조모(58) 원장과 부인 정모(57)씨.
이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은 정씨가 최근 순천시청을 찾아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정씨는 2002년 실종 당시 순천여고 1학년이었던 조양이 중앙동 근처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고 친구한테 책을 돌려받기로 한 날인데, 친구가 학원버스 시간에 쫓겨 돌려받지 못했다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기억했다
이후 이동 통신사에 조회한 결과 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핸드폰 통화가 감지돼 일대를 이잡듯 뒤졌지만 딸의 위치를 확인 할길은 없었다.
물론 교통사고를 의심해 인근 병원도 살펴봤으며 경찰에도 신고도 해봤지만 단순가출로 처리 되면서 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도움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정씨는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정씨는"딸이 순천여고 앞 책대여점에서 100여권을 빌려볼 정도로 책을 좋아했고 암기력도 좋아 법조쪽으로 진학하기를 권유를 했으며, 순천여고에 입학하려면 중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했기 때문에 공부도 꽤 잘하는 편이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수민양의 두 남동생(당시 15살, 12살)은 별 탈 없이 성장했으며 첫째는 군제대 후 대학에 복학했고, 막내아들도 7월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어머니 정씨는 그동안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찾아다녀봤지만, 딸을 찾지 못했지만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딸을 향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딸의 실종때 사진과 10년이 지난 몽타주를 제작하는가 하면 케이블TV '채널뷰'에서 '사라진 가족'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에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정씨는 "10년 전 일이지만 주위에서는 의사집안의 딸이라는 이유로 돈을 노린 납치범의 소행이라는 측과 교통사고일 거라는 추측이 많았으며, 여고생이었고 휴대폰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가출이라는 얘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가출을 할만한 정황이나 낌새가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기에 가출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씨 가족 들은 아직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앙생활과 노인요양병원 일을 통해 잊으려고 노력도 해 봤지만 자꾸만 떠오르는 딸의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정씨는 "딸이 어디에선가 살아서 돌아 올 것만 같아 늘 기다리는 마음이며, 순천시청 등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용기를 내 시청을 찾아가 조충훈 시장에게 부탁했다"며 "딸의 근황을 알고 있는 분의 제보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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