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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배구- '11연승'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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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캐피탈이 '강팀 킬러'로 부상한 한국전력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11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6-25 26-24 22-25 25-23 16-14)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일 우리카드전부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2를 챙긴 현대캐피탈(승점 60)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5)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고 본격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1연승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이다. 현대캐피탈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우승의 기억이 있는 2005년 12월 14일에서 2006년 1월 21일까지 거둔 15연승이다.

현대캐피탈에는 극적인 승리였고, 반면 한국전력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패배였다.

한국전력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3-24에서 서재덕(13점)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서재덕이 착지하면서 얼굴이 네트에 닿은 것으로 나타나 판정이 번복되면서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접어들었다.

5세트에서 서재덕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전력은 전광인(26점)의 탄력 넘치는 공격을 앞세워 9-7까지 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진성태(8점)의 속공에 이어 오레올 까메호(29점)의 오픈 강타로 동점을 만드는 듯 보였으나 오레올의 네트 터치 범실로 한국전력의 2점차 리드는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돌아온 것은 경고 뿐이었다.

서재덕은 흔들린 현대캐피탈에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결정타를 날린 듯 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0-12로 쫓아가는 흐름에서 노재욱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한국전력이 14-11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을 때만 해도 경기는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2점)의 오픈 공격에 이어 센터 신영석(7점)이 상대의 중앙 속공을 연속으로 가로막아 14-14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문성민의 가로막기로 15-14 리드를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주포 얀 스토크(22점)의 후위 공격이 아웃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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