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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1년 전 승합차 훔친 10대 담배꽁초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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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1년 전 승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10대가 현장에서 버린 담배꽁초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2일 운동장 인근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조모(16·구속)군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군은 지난 2011년 7월9일 오전 1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하모(39)씨 소유 스타렉스 승합차(시가 1200만원 상당)의 창문을 뜯고 차량 안에 있던 예비 차량 열쇠로 시동을 걸어 타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군은 승합차를 훔친 뒤 그대로 달아나 7㎞ 떨어져 있는 자신의 집으로 몰고 갔으며 3일 뒤 인근 도로에서 약 20㎞를 주행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은 놔둔 채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하씨의 신고를 받고 승합차를 발견한 경찰은 차량에서 조군이 피웠던 것으로 보이는 담배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으나 일치하는 DNA를 찾지 못했다.

1년 후 조군은 창원지역에서 중고생 불량서클을 결성해 동급생을 대상으로 앵벌이를 시킨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3월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KTX 철도역 인근에서 피해 학생 A(17·고1)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땅에 구덩이를 파서 A군을 묻은 채 몽둥이와 삽으로 때리고 불에 달군 면도기로 팔에 상처를 입히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조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조군의 구강 세포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조군의 유전자가 2011년 7월 도난 승합차에서 발견한 담배꽁초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조군의 유전자가 지난 2011년 7월 승합차 절도 용의자의 유전자와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확인한 결과 조군이 이에 대한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k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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