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두메산골 어느 곳에서 100년 묵은 산삼을 캤다는 소식이 나오면 매번 언론들이 주요 뉴스로 다룬다.
발견하기도 어렵고 누구나 탐내는 신비의 영약인 100년 이상 묵은 산삼이 과연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회의적이다.
22살부터 43년간 2대째 심마니로 생활하고 있는 박용태(64· 강원 양구)씨는 "지금까지 심마니 생활하면서 수 많은 심마니를 만나봤지만 주변에서 100년 이상된 산삼을 캤다는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삼이 100년 이상 됐다면 사람이 150살 이상 산 것과 마찬가지 경우"라며 "100년 200년 묵은 산삼이 존재한다고 믿기 힘들다. 만약 그런 게 진짜 있다면 그건 산신령이 점지해준 정말 귀하고 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천연으로 산삼이 100년 이상 자생했다면 발견된 지역이 어딘지 관계없이 지구상에서 최고의 영약임에 틀림없다"며 "실제 산에서 채취되는 삼의 70%가 20년 이하이며 40~50년 이상된 산삼은 우리나라처럼 열악한 자생지에선 매우 귀한 편"이란 입장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산삼은 주변에 계곡이나 물이 있어서 여름에 시원하고 습도가 조절되는 곳에 주로 자생하고 있어 우리나라 지형과 삼림 풍토상 100년 묵은 천종 산삼이 존재할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전문가들이 많다.
산삼감정전문가는 "오래묵은 산삼을 신비한 존재로 여기고 신기루처럼 좇아다니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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