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저장하고, 이동하는 수단에 그쳤던 외장형 저장장치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자동 백업이나 보안은 이제 얘기꺼리도 되지 않는다.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저장장치, TV와 연결해 바로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저장장치가 나오더니 급기야 사이버 공간 속 내 디지털 라이프까지 챙겨주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씨게이트가 최근 내놓은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는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데이터를 쉽게 빠르게 백업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한 내 일상을 자동으로 내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사진이나 동영상도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 백업의 대상을 인터넷 공간까지 확대한 것이다. 외장형 저장장치에 SNS를 결합시킨 것은 씨게이트가 처음이다.
▲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사진 출처 : 씨게이트)
절제된 포터블 미학
하드디스크가 동작중임을 알리는 LED는 마치 살아 숨 쉬듯 서서히 밝아졌다가 어두워지는 형태로 점멸한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감성을 잘 살렸다.
▲별도로 포맷하지 않아도 맥 OS X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용량은 500GB/750GB/1TB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색상 또한 검정, 빨강, 파랑, 은색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썬더볼트까지 지원
▲ 어댑터를 바꿔 끼우면 썬더볼트, 파이어와이어800 등 다른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외장하드를 더욱 똑똑하게 해 주는 ‘대시보드 2.0’
주요 자료 백업과 SNS를 결합한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척척 해내는 일꾼은 다름 아닌 ‘씨게이트 대시보드 2.0’이다. PC에 설치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 내에 있어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 백업과 공유를 책임지는 대시보드 2.0
▲ 대시보드 2.0은 하드디스크 내에 기본 포함되어 있으며,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대시 보드는 크게 보호와 공유, 저장 등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보호는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로컬 하드디스크 내 특정 파일에 대한 백업 기능을 말하며, 공유 및 저장은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SNS와 연동해서 동작되는 부분이다.
중요한 파일은 알아서 척척 백업
십여년간 저장해 온 각종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회사 내 중요한 문서, 졸업을 앞두고 작성중인 논문 등 중요한 자료를 제때 백업하지 않아 갑작스럽게 발생한 문제로 데이터를 날려 먹은 일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나마 수 십 만원을 들여 복구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한 경우도 다반사다. 그만큼 백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에는 ‘보호’라는 이름의 백업 기능을 제공한다. 각종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 비시스템 파일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사전에 이를 지정하고, 또한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자동으로 외장하드디스크에 백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백업하는 파일의 유형에 따라, 백업할 드라이브에 따라, 그리고 백업 주기에 따라 사용자가 조전을 달리 지정하여 설정할 수 있으며, 특히 백업할 드라이브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면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 없이도 중요 파일은 외부에서도 액세스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백업된 데이터는 간단하게 복원할 수 있다.
▲ 백업할 파일 유형과 백업 위치, 백업 주기 등을 지정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다
지난 2월에 발표된 한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SNS 이용자수는 12억명에 이른다. 이는 전세계 인터넷 사용인구 22억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로, 인터넷을 하는 두 명중 한명은 어떤 형태로든 SNS를 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SNS는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는 제법 많은 시간을 SNS를 위해 할애하고 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는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다서 번거로운 일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플리커, 그리고 유투브 등 대표적인 SNS를 지원하며, 올리고자 하는 파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해당 파일이 등록된다. 하나 하나 커다란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올리려고 PC 안에 앉아 업로드 되는 파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 페이스북, 플리커, 유투브 등 주요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보다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
내 디지털 라이프도 백업
페이스북과 플리커에 올라간 사진 및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저장 기능도 막강하다.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자동 저장 기능을 이용하면 새로운 내용에 대해 자동으로 저장해주기까지 한다. 저장 위치는 기본적으로 로컬 하드디스크이지만 사용자가 ‘백업 플러스 포터블 드라이브’로 바꿀 수 있다.
▲ 페이스북이나 플리커에 등록된 사진 등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다.
4GB 온라인 저장 공간은 덤~
요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대세다. 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서든 데이터를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씨게이트도 제품 등록을 하면 1년 동안 4GB 용량의 온라인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이상의 용량과 사용 기간이 필요하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대시보드를 통해 온라인 저장 공간을 백업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웹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니 긴급한 경우 원격지에서 파일 액세스가 가능하다. 다만 웹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타 플랫폼에서 전용 앱을 통한 접근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대시보드와 연동해 자동으로 백업해 주는 기능은 훌륭하나, 용량과 기간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과연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무료 서비스인 N드라이브나 Dropbox 등을 놔두고 이를 활용할지 궁금하다.
세계 최초로 SNS까지 챙긴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어찌 보면 최근 SNS에 대한 열풍을 그대로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PC에 저장된 중요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추억으로 쌓인 인터넷 세상 속 내 삶까지 백업하고, 또 간편하게 올릴 수 있도록 관리까지 해주니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가뭄 뒤 단비와 같은 존재다.
다만 백업이라는 특성상 개인 정보 혹은 중요한 데이터가 많이 담기기 마련인데 분실시 타인의 데이터 접근을 막기 위한 별도의 보안 기능이 기본 탑재되지 않은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또한 케이블까지 같이 챙겨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제품 특성상 이를 위한 파우치 정도는 기본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다.
◈ 관련 동영상 보기
▶▷ PC는 물론 SNS까지 자동 백업하는 외장하드
글 / lovesare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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