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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위안부 소녀像에 손가락질 하며 "이런 매춘부像, 빨리 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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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정 온 日극우파 소행

'타캐시마는 일본땅' 소녀像에 말뚝 묶기도… 인터넷에 사진·동영상 유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난달 개관한 서울 마포구의 위안부 박물관 앞에 '타캐시마(竹島)는 일본땅'이라 적힌 말뚝이 발견된 데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같은 내용의 말뚝을 묶은 뒤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일본 극우파 정치인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 유신정당·신풍(新風)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에서 스즈키는 소녀상에 말뚝을 기댄 뒤 소녀상에 손가락질을 하면서 "이런 것이 일본대사관 눈앞에 있다. 이런 종군 위안부상은 빨리 철거해야 한다.(중략) 이런 반일의 상징이 (한국에) 반년 사이에 2개가 생겼다.(중략) 방심하고 있으면 매춘부상이, 그리고 매춘부 기념비가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로부터 받들어질 것이다"고 말 했다. 그 뒤 가져온 끈으로 말뚝을 소녀상에 묶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위안부 박물관에서 발견된 말뚝과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묶였던 말뚝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만약 일본 극우단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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