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최소·촬영범위는 최대… 듀크대팀 "5년 뒤 상용화"]
1400만 화소 카메라, 98개 결합… 가로·세로 75㎝ '기존 절반 크기'
거리 사진 찍어 확대하면 사람·간판 등 또렷하게 보여
화소는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단위가 되는 점으로, 화소가 많을수록 정밀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10억화소(1기가픽셀·gigapixel)는 현재 800만~1000만화소급인 일반 카메라의 100배가 넘는 초고화질이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각) 가로·세로 75㎝, 높이 50㎝인 기가픽셀급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제작법과 작동원리, 상세한 제원도 공개했다.
10억화소급 카메라는 전에도 있었다. 예컨대 미국 하와이대에 있는 천문관측용 카메라는 14억화소짜리다. 지름이 1.8m나 될 만큼 크고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범위도 좌우로 3도 정도밖에 안 됐다.
카메라로 호수의 전경을 찍어 각 부분을 확대하자 전경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호수 위 백조들의 다양한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도심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8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우표를 구분할 정도로 해상도가 뛰어났다.
카메라 가격은 10만달러(1억2000만원). 현재는 데이처 처리 한계 때문에 흑백 사진만 찍을 수 있다. 영상을 처리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열을 식히는 냉각팬 때문에 무게가 45㎏이나 된다. 연구진은 5년 이내에 1000달러 정도의 가격에 컬러 촬영이 가능하고 휴대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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