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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막판 뒤집기' 성공 2번시드 받았다

경향신문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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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막판 뒤집기' 성공 2번시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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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상은 브라질 오픈서 주세혁과 결승전
· 독일잡고 극적으로 런던올림픽 2번시드
· 탁구협회 30시간 비행에 비즈니석 배려

런던올림픽을 향한 탁구 대표팀의 1년 6개월의 대장정을‘맏형’ 오상은(35·KDB대우증권)이 방점을 찍었다. 오상은이 2012 브라질오픈 단식 결승전에 진출하면서‘숙적’ 독일을 끌어 내리고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2번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오상은은 18일 새벽 브라질 산토스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엠마뉴엘 레베손(프랑스·세계랭킹 65위)에 4-1(11-7 6-11 11-7 12-10 11-3)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상은은 7월에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한 단계 앞선 11위 옵차로프(독일)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오픈 전까지 옵차로프에게 94점이 뒤졌던 오상은이 극적으로 단체전 랭킹을 뒤집은 것이다. 오상은은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며 40점을 벌어 들였고, 브라질오픈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함에 따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남자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단체전 가상대결을 통해 순위를 산정하는 시드배정 방식에서 중국에 이어 2위 시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오상은이 첫 게임을 잡고 2-1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승부처는 4게임 10-10 듀스. 집요한 시소게임 끝에 엠마뉴엘의 범실을 헌납받아 12-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승기를 잡았다. 오상은은 5게임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가볍게 승리했다.

결승전은 한국 대표팀 끼리 맞붙는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세계랭킹 30위)와의 준결승에서 4-2(7-11 11-7 9-11 11-7 11-7 11-3)로 승리하며 부활을 예고한 ‘수비의 달인’ 주세혁(32·삼성생명)과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19일 새벽에 열린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자르며 비장한 각오로 대회에 임한 유남규 대표팀 전임 감독은 “런던 올림픽 2번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선수들의 마음 고생이 너무 심했다”면서 “상은이가 대표팀 고참으로 한 건 해 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 감독은 또 “2번 시드 때문에 중국, 일본, 브라질까지 쉴새 없이 강행군을 해 준 선수들에게 거듭 감사한다”면서 “시차적응, 식사조절도 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정신력 하나로 견딘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귀국하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투어를 거쳐 브라질오픈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따른 체력소모를 줄여주기 위해 대한탁구협회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비즈니석을 제공한 것도 힘이 됐다. 선수단은 지난 11일 일본오픈 귀국과 동시에 비행기를 갈아타고 30여시간이 넘는 장거리비행을 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


유남규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세심한 배려를 해 준 탁구협회에 감사한다”면서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중국과 만날 수 있도록 지금같은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가 석하정(대한항공)을 4-1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경아도 런던올림픽 개인단식에서 4강 시드를 확보하는데 사실상 성공했다.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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