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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전두환, 육사생도 사열 논란 '시끌'…"시대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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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행사에서 육군사관생도들을 사열한 것에 대한 비판이 뜨겁다.

전 전 대통령은 8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행사에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초청된 500만원 이상 기금 출연자 160명 명단에 포함됐던 전 대통령은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160명 외에도 육사생도들을 보기 위한 일반인 참관자들이 400여명도 함께 있었으며, 이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보도했다.

JTBC 보도화면에서 특히 전 전 대통령은 육사생도들이 경례에 화답했고, 이후 만찬에서 축배 제의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육사생도들이 전 전 대통령에 경례를 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온 일반인 참관자들에게 경례를 한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은 육사생도들의 사열에 경례로 화답한 것 뿐이다. 따로 사열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방송을 본 네티즌들을 통해 캡처돼 각종 게시판과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역사적 논란의 장본인에게 생도들이 사열하도록 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 네티즌은 “내란죄, 반란죄로 실형이 선고된 범죄자가 육사에서 사열한다는 것은 상식조차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반란수괴자이자 시민들을 학살한 주범이 육사사열을 받는 게 상식적인 일이냐”고 힐난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쿠테타로 정권을 탈취한 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학살,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천억원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도 “29만원 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출처 = JTBC 보도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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