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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집안단속 성공한 한화, 외부 FA시장에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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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9월 30일 대전구장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불꽃놀이 행사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 한화가 집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상대 전력이 급등했다. 한화는 28일 스토브리그에서의 최대 난제였던 팀 중심타자 김태균(33)을 비롯해 베테랑 포수 조인성(40)과 프리에이전트(FA)계약에 성공했다. 그 사이 넥센, SK, 삼성 등 경쟁 구단들은 집안 단속에 실패했다. 한화는 이제 외부 FA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나설 예정인데 적잖은 돈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에스밀 로저스와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 단숨에 우승 후보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화의 내부 FA, 선수들이 큰 양보했다



사실 한화 구단이 내민 조건과 FA 김태균, 조인성의 조건은 큰 차이가 있었다. 구단과 선수 사이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구단과 김태균의 입장 차는 분명했다. 구단과 김태균은 내부 FA 협상 마지막 날이었던 28일 밤 11시까지도 움직이지 않았다. 협상 합의가 진행된 건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 58분이었다. 김태균은 구단에 계약하겠다고 통보했다. 김태균이 양보를 한 것은 한화를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김태균은 “계약 협의 처음부터 한화를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 지역에서 운동을 했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었다. 다만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태균이 한화와 맺은 계약은 4년 간 총액 84억원이다. 계약금 20억원에 연봉은 16억원씩 받는다. 김태균은 본인이 받았던 선수 최고 연봉(15억원)을 경신했다. 사실 계약금을 적게 받고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은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연봉이 높은 선수가 FA신청을 할 경우 타팀에서 러브콜을 보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규정상 FA를 영입한 팀은 최대 해당 선수 연봉의 3배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김태균을 다른 팀에서 영입했다면 보상 금액만 45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년 뒤 김태균이 다시 FA자격을 취득할 때는 보상 금액(48억원)이 더 커진다.

조인성도 크게 양보했다. 조인성은 2년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계약했다. 조인성은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서운 한화, 이제 외부로 눈을 돌린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시장에 나온 선수는 22명. 그 중의 11명의 선수들이 원소속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외부 FA시장으로 나왔다. 그중 김현수는 해외 진출로 가닥을 잡고 있고 정상호, 유한준, 윤길현 등은 각각 LG, kt, 롯데와 계약했다. 사실상 6~7명의 정도의 외부 FA가 남은 셈이다. 한화가 남아있는 투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우람과 손승락 등이 레이더망에 잡혔다. 야수로는 박석민 정도가 한화에서 희망하는 선수들이다. 정우람, 박석민을 잡기 위해선 2013년 겨울에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 영입에 들였던 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한다. 손승락은 그 이상의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지난 해 한화가 스토브리그에서 썼던 비용은 약 90억원 정도다. 배영수(3년 21억 5000만원), 권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등 3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만약 한화가 외부 FA 빅3(박석민, 손승락, 정우람) 중 2명 이상을 영입한다면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각될 수도 있다. 한화는 지난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의 계약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로저스는 연봉 300만 달러(약 35억원)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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