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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S기획] '악마의 편집', 희생양에도 사라지지 않는 시청률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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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재미와 짜릿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시청자들은 집중하며 채널을 고정하고, 이는 곧 시청률과 이슈로 직결된다. 하지만 이 사이에서 종종 출연자들은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 돼 비난의 화살과 여론의 뭇매를 맞곤 한다. 최근 끝난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에 출연했던 도전자 신예영은 자신이 악마의 편집 희생양이었다고 SNS를 통해 폭로했고, 이는 사실 여부를 떠나 프로그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악마의 편집'으로 본의 아니게 출연자에게 상처를 안긴 프로그램과 그로 인해 속앓이를 하며 곤욕을 치른 이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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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스케7' 신예영, 불성실한 태도 논란의 진실은?



신예영은 지난달 1일 엠넷 '슈스케7'의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 천단비와 함께 노래를 불렀지만 톱10의 문턱에서 탈락했다. 신예영은 예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눈물을 보이며 짜증을 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이런 신예영을 본 천단비가 파트를 양보하면서 신예영이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날 신예영은 탈락했고, 이날의 신예영은 시청자들에게 '예민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은 듯 신예영은 지난 8일 SNS에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 좋았던 상황에서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 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까지 촬영한 부분이다. 그 당시 내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으나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집기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폭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글로 시청자들의 화살이 제작진에게 돌아갔고, 논란이 확산되자 '슈스케7' 측은 "참가자 신예영 씨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준 점, 일반인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이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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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인, '슈스케7'의 또 다른 악마의 편집 피해자?



가인은 지난 9월 4일 SNS를 통해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 입니다로 나갔을까.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 했어요"라고 올렸다. 이는 앞서 방송된 '슈스케7' 3화에 가인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으나 참가자 임예송에게 "비염 느낌"이라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합격을 준 것으로 나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가인은 임예송의 뛰어난 노래실력에 '불합격'을 준 것으로 방송됐지만, 실상은 '합격'을 줬던 것. 여기에 가인은 '악마의 편집'을 해시태그하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슈스케7' 제작진은 "여러 피디들이 촬영 편집한 개별 편집본을 취합하여 편집하는 과정에서 편집오류가 있었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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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프리티 랩스타2' 효린, 엑소 찬열 저격 논란에 "아니에요. 오해 마세요"



지난달 6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에서 효린은 엑소 멤버 찬열을 디스하는 듯한 발언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효린은 찬열과 헤이즈의 리허설 무대를 본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이돌은 대체로 비주얼 되는 분들이 랩을 한다. 왜냐, 노래를 너무 못해서. 그러니 언더 랩하는 분들이 얼마나 싫겠냐. 나 같아도 너무 싫겠다"고 말했다.



편집 흐름상 해당 발언은 찬열의 랩실력을 저격한 듯 비쳤고, 효린은 그날 밤 엑소 팬들의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이에 효린은 "엑소 찬열을 향해 한 말이 아니었다. 찬열님 무대 너무 잘하셨고 그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해 말아달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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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이몽' 사춘기 여고생의 안타까운 외침 "우리 아빠는 성추행범이 아니에요"



부모와 자식 간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 호평 받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에서도 편집으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지난 7월 18일 '동상이몽'에서는 아빠의 스킨십이 불편하다는 사춘기 여고생의 고민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 여고생의 아빠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아버지가 마치 성추행범처럼 몰리자 여고생의 언니는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 방송 작가들이 촬영 내내 메시지를 보내 '○○ 좀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동상이몽이'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관찰카메라를 주축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시청자들의 실망은 더 컸다.



이에 SBS는 "제작진의 의도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으신 것 같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게 아빠와 딸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 사과가 자극적인 편집에 대한 사과인지,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시청자가 아쉽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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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정하고 본방사수' 김부선, 삼둥이 외모비하 발언 논란에 씁쓸



지난 1월 8일 방송된 KBS2 '작정하고 본방사수'에서 배우 김부선도 악마의 편집으로 곤욕을 치렀다. 김부선은 집에서 딸과 함께 TV를 보다가 송일국의 아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를 보며 "못난이 삼형제 같다"고 말했고, 방송 이후 이 발언에 네티즌의 비난이 일면서 '외모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부선은 "대한-민국-만세 부모가 아이들 교육을 너무 잘 시킨다고 극찬을 했건만, 시청률이나 올리려고 악마적인 편집으로 나를 또 힘들게 하네요. 정말 유감입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작 관계자는 "악마의 편집 주장은 와전된 것"이라며 방송 흐름상 문제될 부분은 없었다고 밝혀 김부선만 공연히 구설에 시달려야 했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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