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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허들 감독, "성장하는 강정호, 놀랍지 않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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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를 향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신뢰가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강정호의 성장에 더 이상 놀라워하지 않는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9회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로 활약했다.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는 타율도 2할8푼9리로 끌어올렸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9회초였다. 7-7 동점으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4구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84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고, 피츠버그의 8-7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으로 연결됐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경기 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고 있다. 지난 5월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트레버 로젠탈에게 결승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두 번째 9회 홈런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강정호는 0-1로 뒤진 9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강정호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이런 상황을 항상 즐겼다"며 "난 경기 후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이트한 승부에선 완전히 다른 수준의 승부가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 킬러라 불릴 정도로 경기 후반에 강한 이유도 승부처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허들 감독도 "강정호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곳에서 해왔던 대로 지금도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하고 있다"며 "종종 최고의 마무리투수를 만나지만 다이내믹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정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퍼킨스도 올스타 마무리로 29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이 2.25에 불과했다.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성장세에 더 이상 놀라워하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그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 강정호에게는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 정도 활약을 해도 당연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된 것이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도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강정호는 최근 9경기에서 4할4푼1리의 타율로 활약하면서 피츠버그는 3루수 조시 해리슨과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정호의 위상, 존재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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