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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V쪼개기] ‘복면가왕’ 노래만 좋나? 빵빵 터지는 김구라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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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표재민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복면가왕’에서 복면을 쓴 가수가 누구인지 추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맛깔스러운 조미료를 치고 있다. 개그맨 출신으로서 ‘복면가왕’의 예능적인 재미를 책임지는 중이다.

그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복면을 쓴 가수들이 누구인지 맞히고 노래 경연의 성적을 매기는 판정단으로 활약 중이다. 김형석, 윤일상이 전문적인 소견을 제시한다면, 김구라는 김윤석, 신봉선 등과 함께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좀 더 시청자와 가까운 접근법으로 추론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김구라는 판정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력과 함께 강하게 밀어붙였다가 아닌 경우에는 재빨리 꼬리를 내리며 시청자들을 웃게 한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정체를 그 누구보다도 먼저 맞혔다. 그렇다고 늘 그의 예측이 맞는 것이 아니라서 더 재밌다.

자신감 있게 추론을 하지만, 결국 정답이 아니었을 때의 놀라워하고 머쓱해하는 일명 ‘리액션’이 누구보다 강해 이 프로그램의 ‘맞히고 틀리는’ 재미를 높이는 판정단 일원이다. 블락비 태일이었던 상암동 호루라기에 대해 슈퍼주니어 려욱이라고 확신하며 아니면 가발을 쓰겠다고 도발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정체를 알고 있는 김성주가 “김구라 씨가 말한 답이 아니면 내가 가발을 쓰겠다”라고 응수하자 재빨리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며 예능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지상렬이 그룹 블락비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윤일상의 조언에 따라 태일일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자 “블락비 지코가 유명하지. 태일이가 누구야?”라고 이 프로그램의 편견 없이 노래를 듣는다는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는 농담을 했다. 인지도와 외모를 떠나 가창력만 가지고 판단하는 노래 경연. 김구라가 사과를 곁들어가며 태일이라는 그룹에 속해 있어 잘 몰랐던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를 띄워주는 방법은 이날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애니메이션 ‘디지몬’의 주인공 이름이 태일이라며 객쩍은 농담을 던져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긴 것.

‘복면가왕’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음악 경연이 기본적으로 안기는 노래 듣는 재미, 정체를 숨긴 까닭에 누군지 맞히기 위해 추리를 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김구라를 중심으로 판정단의 작정하고 벌이는 ‘농담 따먹기’가 이 프로그램의 맛깔스러운 흥미를 담당한다. 그가 하는 일은 추론의 판을 키우는 일. 열띤 토론을 벌이게 만들며 시청자들이 더 많은 추측을 하게 돕는다.

김구라는 최근 새롭게 내놓은 신설 예능프로그램들이 모두 호평 속에 방송 중이다. 재미와 공감을 다 잡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를 시작으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JTBC ‘썰전’ 등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이날 ‘복면가왕’은 딸랑딸랑 종달새가 진주로 밝혀진 가운데, 새로운 가왕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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