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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어벤져스2' 한국 전투신 '옥에 티' 지하철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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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과 다른 좌석 배치 눈에 띄어…분량·볼거리는 기대 충족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노컷뉴스

'어벤져스2' 중 서울 지하철 전투신. 좌석 배치가 실제 운행되는 지하철과 다른 것이 눈에 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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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한국 전투신은 분량이나 볼거리 면에서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상암, 세빛섬, 마포대교, 청담대교 등을 충실히 담아낸 이 전투신에는 아쉽게도 '옥에 티'가 눈에 들어온다. 극중 서울 지하철의 좌석 배치가 실제 운행하는 지하철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행당동에 있는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어벤져스2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 도심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 영화의 한국 촬영은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됐다. 촬영은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등에서 이뤄졌는데, 현장 촬영을 최대한으로 살린 모습이다.

"마포대교를 뒤로하고 보이는 여의도 중심의 빌딩 능선은 최고"라고 극찬한 조스 웨던 감독의 말대로 극중 서울 도심은 공 들인 만듦새를 지니고 있었다.

이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를 위시한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서울 지하철(외관이 녹색인 것을 보면 2호선)에 침입한 울트론으로부터 승객들을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지하철의 좌석배치가 실제 서울의 지하철과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된 실제 서울 지하철과 달리, 극중 지하철의 좌석은 버스나 장거리를 달리는 KTX 열차처럼 2인석이 차례로 배치된 형태로 놓여 있다.

영화를 함께 본 한 기자는 "실제 좌석 배치와 다른 서울의 지하철을 보면서 살짝 몰입이 방해된 점은 아쉽지만, 한국 전투신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뛰어나 상쇄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어벤져스2는 제작비 2억 5000달러(약 2700억 원)를 들인 대작답게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히어로들의 활약과 함께 한국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점은 빼어난 볼거리다.

마블의 대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는 "글로벌한 배경이 필요한 이유는 스토리 전개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의도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어벤져스가 국제적이고 은하를 오가는 존재인 만큼, 그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대규모 촬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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