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유동근이 깊은 자식애를 보여주고 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오로지 자식들 걱정만 하는 '자식 바보' 아빠로 열연하고 있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
좋은 아버지 아니라는 유동근 고백,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 묻어나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의 씁쓸한 자기 고백이 오히려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가족들에게 여행을 떠난다고 말한 뒤 아들 차강재(윤박 분)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하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차순봉은 이에 앞서 곧 사위가 될 문태주(김상경 분)을 찾아가 가족들을 부탁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 시간 동안 우리 집에 들어가서 살아라. 이건 명령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자네가 우리 집의 가장 노릇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받아들인 태주는 순봉의 집에 들어가 안방을 차지했다.
문태주 등장에 차 씨 가족은 당황스러워 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문태주는 자리를 비운 차순봉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
갑자기 아버지는 사라지고 대신 어색한 태주가 들어오자 차순봉 가족들은 당황스러워 했다. 태주와 결혼할 차강심(김현주 분)은 어떻게든 태주를 설득해 집에서 내보내려고 했지만 태주의 뜻은 강경했다.
가족들이 혼란에 빠진 이 때 차순봉은 미스 고(김서라 분)를 만나 태주를 자기 대신 집에 들여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위 녀석하고 우리 애들이 어서 빨리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일을 했다. 또 그래야 애들이 잠시라도 내 걱정을 덜 할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나 때문에 애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텐데, 문태주 그 사고뭉치를 옆에다 달아 두면 거기에 신경 쓰느라 아무래도 내 걱정은 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스 고는 "자식들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도 안 된다"며 놀라워했지만 차순봉은 오히려 자신은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애초에 내가 아프지 말았어야 했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만큼 내 몸을 잘 돌봤어야 했다. 그래서 아이들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결코 좋은 아버지는 아닐 것"이라며 자책했다.
차순봉은 아들 강재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했다. 차순봉이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
스스로는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 선을 그었지만 오히려 여기서 차순봉의 깊은 자식 사랑이 드러났다.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자식들을 탓하기 보다 자신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할 걱정을 하는 차순봉의 덤덤한 고백에 안방극장도 눈물짓지 않을 수 없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좌충우돌하는 차순봉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연예팀ㅣ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