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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TF포커스]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 씨, 좋은 아버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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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유동근이 깊은 자식애를 보여주고 있다. 유동근은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오로지 자식들 걱정만 하는 '자식 바보' 아빠로 열연하고 있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좋은 아버지 아니라는 유동근 고백,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 묻어나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의 씁쓸한 자기 고백이 오히려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가족들에게 여행을 떠난다고 말한 뒤 아들 차강재(윤박 분)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하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차순봉은 이에 앞서 곧 사위가 될 문태주(김상경 분)을 찾아가 가족들을 부탁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 시간 동안 우리 집에 들어가서 살아라. 이건 명령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자네가 우리 집의 가장 노릇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받아들인 태주는 순봉의 집에 들어가 안방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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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주 등장에 차 씨 가족은 당황스러워 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문태주는 자리를 비운 차순봉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갑자기 아버지는 사라지고 대신 어색한 태주가 들어오자 차순봉 가족들은 당황스러워 했다. 태주와 결혼할 차강심(김현주 분)은 어떻게든 태주를 설득해 집에서 내보내려고 했지만 태주의 뜻은 강경했다.

가족들이 혼란에 빠진 이 때 차순봉은 미스 고(김서라 분)를 만나 태주를 자기 대신 집에 들여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위 녀석하고 우리 애들이 어서 빨리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일을 했다. 또 그래야 애들이 잠시라도 내 걱정을 덜 할 것 같았다. 안 그래도 나 때문에 애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텐데, 문태주 그 사고뭉치를 옆에다 달아 두면 거기에 신경 쓰느라 아무래도 내 걱정은 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미스 고는 "자식들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도 안 된다"며 놀라워했지만 차순봉은 오히려 자신은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애초에 내가 아프지 말았어야 했다. 자식들을 사랑하는 만큼 내 몸을 잘 돌봤어야 했다. 그래서 아이들 눈에서 눈물 흘리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결코 좋은 아버지는 아닐 것"이라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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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봉은 아들 강재가 일하는 병원에 입원했다. 차순봉이 건강을 회복해 가족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스스로는 좋은 아버지가 아니라 선을 그었지만 오히려 여기서 차순봉의 깊은 자식 사랑이 드러났다.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자식들을 탓하기 보다 자신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할 걱정을 하는 차순봉의 덤덤한 고백에 안방극장도 눈물짓지 않을 수 없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좌충우돌하는 차순봉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연예팀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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