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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나무다리서 만난 23년 友情 "살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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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2R]

동갑내기 친구 노승열·김우현, 프로 전향후 처음으로 맞대결

노 2오버파, 김 6오버파 부진… 나상욱, 스코어카드 오기 실격

조선일보

노승열, 김우현.


24일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주최 대한골프협회·㈜코오롱, 특별 후원 조선일보사·천안시) 2라운드가 열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는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23살 동갑내기' 노승열과 김우현의 라이벌 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한 조에 편성된 노승열과 김우현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호쾌한 샷 대결을 펼쳤다.

국가대표 동기인 노승열과 김우현은 미국과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노승열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후 첫 승을 거뒀고 김우현도 한국프로골프(KPGA) 데뷔 4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오르는 등 다승 공동 1위(2승)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는 어릴 적부터 함께 골프를 하며 성장했다. 김우현의 아버지인 구두제조업체 '안토니' 김원길(53) 대표는 "우현이의 좋은 라이벌이 돼달라"며 노승열에게 보약을 선물하기도 했다. 둘은 이날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노승열은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 김우현도 6오버파 148타로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노승열과 김우현은 "내일은 보기 없이 잘하겠다"고 말했다. 안개에 의한 지연 출발로 대부분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강지만(38)이 단독 선두(4언더파)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재미교포 나상욱(31)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는데 스코어 카드에 더블보기로 잘못 기록해 제출했다가 실격됐다. 나상욱은 이틀 전 '사실혼 부당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주장에 휘말린 상황이다.

[천안=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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