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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류수영, '진짜 사나이'가 대표작? 아쉬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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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정선의 티키타카] 배우 류수영이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류수영은 지난 2000년 MBC '깁스가족'에 얼굴을 비추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SBS '명랑소녀 성공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등의 드라마에 출연해왔지만, 정작 류수영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은 없는 상황. 그의 이름과 얼굴은 잘 알려져있을지 몰라도 배우로서의 류수영의 활약은 다소 미흡하다.

그는 현재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에 한광훈 역으로 출연 중이지만, 이조차도 여의치 않다. 드라마는 당초 4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3회를 앞당겨 37회로 조기종영하게 됐다. 극 중 류수영의 몫도 크지 않다. 그는 황정음, 정경호와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다른 남자주인공 정경호에 비해서 등장 분량이 많지 않을 뿐더러 황정음이 분하는 서인애와의 러브라인도 지지부진하다. 부인인 천혜진(서효림 분)과의 이야기 또한 그리 흥미롭지 그려지지 못한 상황. 결과적으로 그는 주연이지만 조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류수영이 '끝없는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오기 직전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바 있기에 더욱 비교된다. 그는 '진짜 사나이'에서 긍정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활약했고, 류수영은 '진짜 사나이'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 중 하나였다. 이어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진짜 사나이' 이후 출연한 '끝없는 사랑' 속 류수영은 그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거기에 드라마까지 조기 종영의 철퇴를 맞았다. '끝없는 사랑' 속 류수영은 호평도, 그리고 혹평도 얻지 못한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더군다나 '끝없는 사랑'에서는 '진짜 사나이'가 가져다준 유쾌한 캐릭터를 활용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연기 변신이라고 하기엔, 지금껏 그가 보여준 연기와 다를 바 없었다. 스타 류수영의 중요한 시기에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나아가는 모양새였다.

류수영은 주로 비중있는 주조연으로 출연해왔다. 꾸준하게 하나하나 작품을 해 나가며 류수영이라는 이름과 그의 얼굴을 알렸다. 거기에 '진짜 사나이'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군대에서 무엇을 하든 다 웃으며 받아들이는 류수영의 모습을 대중은 긍정왕이라고 불렀다. 예능 대세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따라다녔던, 류수영의 전성기였다.

그럼에도 류수영은 이 단계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대표작은 '진짜 사나이'다. 예능에서 멈추지 않고 본업인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해야 할 시기에 제자리걸음을 한 상태다. 류수영의 아쉬운 행보다.

mewol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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