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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1박 2일’ 데프콘, 진가 드러났다…‘웃음+효도’ 실버개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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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 KBS2 '1박2일' 방송캡처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1박 2일’ 데프콘이 ‘웃음 효도’의 선구자로 우뚝 서며 진가를 드러냈다. 매번 의욕적으로 방송에 임했던 그가 짝꿍할머니를 위해 레벨 6에 걸맞은 ‘특급 일손 도우미’로 활약하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 훈내를 진동하게 만든 것.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라북도 김제 신덕마을로 떠난 ‘전원일기’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데프콘이 따뜻한 마음씨로 ‘웃음 효도’의 진수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번 주 신덕마을에 도착한 멤버들은 할머니의 선택에 의해 난이도 1부터 6까지 나눠지는 일거리를 받아 들고 농촌 일손 돕기를 하게 됐다. 데프콘은 난이도 낮은 일거리에 뽑히기 위해 날쌘돌이, 강아지 등으로 변신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레벨 6짜리의 일거리에 당첨된 데프콘은 시작부터 자신을 눈 여겨 봤던 포스 넘치는 이용임 할머니와 짝을 이루게 됐다. “천생 내 것 이고만”이라는 돌직구 화법을 날리면서도, 큰 덩치에 농사를 망칠까 걱정하는 이용임 할머니와 ‘피 뽑기’에 나서게 된 데프콘.

초반 데프콘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할머니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소리질러”라며 흥을 돋우며 손보다 입이 바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꽃무늬 바지부터 장화, 밀짚모자까지 갖춰 입고선 “나락 하나 상하면 100원이유”라는 할머니의 걱정과 함께 논으로 들어간 그는 입으로 일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데프콘은 달랐다. “제가 오늘 최대한 많이 뽑아볼게요”라고 말을 전한 데프콘은 할머니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기도 하고, 대화를 하면서도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프콘의 효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새참을 먹을 때에는 할머니의 어깨를 정성스레 주물러 드리고, 집으로 밥을 먹으러 가면서는 다리가 아프신 할머니를 업어드리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집의 전등이 하나 나간 것을 발견한 데프콘은 조명기구 자체의 고장인 것을 확인하고 해본 적이 없는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고쳐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점심식사 후 데프콘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달하며 찬사를 이끌었다. 피곤하신 할머니가 낮잠을 주무시는 동안 “엄니 잠깐 좀 쉬고 계셔유~ 물 한 잔만 먹고 올게요”라며 천연덕스레 집을 나선 그는 혼자 논으로 돌아와 피 뽑기를 하는 모습을 보인 것.

무엇보다 데프콘은 이런 특급효도뿐만 아니라 특유의 힙합소울을 통해 할머니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 드리며, 동시에 안방극장에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데프콘이 “Say ho”하면 “hoho”하고, “소리질러”하면 “예”하고 호응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풍겨 나온 케미는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번 ‘1박 2일’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근심돼지 데프콘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방송이었다. 짝꿍 할머니에게 “참말로 호강 받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 아들처럼 할머니를 챙기면서도 묵묵히 제 일을 해낸 데프콘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이에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데프콘이 ‘전원일기’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올지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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