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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리셋 5회 "마침내 다시 떠올린 7년 전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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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윤회란 비단 전생과 현생을 잇는 원리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생에서의 행위가 인과의 법칙에 따라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망각은 그러한 인과로부터의 도피일 것이다. 기억의 단절은 인과의 단절이기도 하다. 애써 잊고자 했던 자신의 죄와 다시 마주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모든 것이 차우진(천정명 분)이 애써 봉인해두고 있던 7년 전의 그 사건과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차우진은 그때 그곳에서 한 사람을 죽였다. 윤희(송하윤 분)를 이용해서 차우진을 유인한 바로 그곳에서 차우진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조은비(김소현 분)의 아버지 조봉학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총을 쏘아 살해한다. 비로소 그 순간의 기억을 떠올리고 만다.

그러나 과연 진짜로 그때 그곳에서 차우진은 조봉학을 살해하고 있었는가? 기억이란 너무나도 쉽게 왜곡되기도 한다. 더구나 스스로 최면까지 사용해 봉인한 기억이다. 민완검사에서 살인자로 급전직하한다. 살인자가 되어 당시의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의 복수와 법의 처벌로부터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도망자가 되지 않는다면 또다른 반전이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은비가 중요하게 관계되어 있다. 박형사가 은비를 유인해서 데려간 그곳에서 은비 역시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당한다. 쓰러진 은비를 누군가 안고서 사라진다. 범인X가 7년 전의 사건과 관계되어 있다면 은비와도 결코 무관할 수 없다.

스타데일리뉴스

OCN 제공


차우진의 기억이 사실이라면 차우진은 은비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된다. 조봉학은 차우진의 연인 승희를 죽인 범인이고, 차우진은 승희를 닮은 은비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다. 은비 역시 차우진에게 아버지를 살해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은비는 오랜 시간을 고통 속에 살아야 했었다. 아니면 또다른 막장스런 설정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조봉학이 은비를 찾기 전 은비는 고아원에서 부모없이 자라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은비 역시 차우진의 기억에 의해 휘둘릴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너무 복잡하게 꼬아 놔도 다시 돌아오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다. 은비는 주인공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차우진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최면술은 이제 뒷전이다. 사건의 해결보다 범인을 쫓는 것이 우선이다. 각각의 독립된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는 범인을 쫓는 것에 중점을 둔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는 최면술이 무척 유용하겠지만, 이미 있는 단서들을 취합해서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는 최면술은 그다지 비중이 없을 수밖에 없다. 우히려 고형사(박원상 분)나 한계장(신은정 분) 쪽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지어 한계장은 헤어진 전남편을 찾아가 단서를 맡기고 분석을 의뢰한다. 그 단서는 은비에게서 나왔다. 아직은 차우진이 기억을 찾는 과정이다.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기억을 모두 되찾은 뒤 차우진은 자신의 최면술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쓸모가 없는 능력이란 사족일 뿐이다.

밝혀진 것은 사실상 아직 아무것도 없다. 밝혀졌다 여겨지는 진실부터가 어쩌면 차우진에게 주어진 숙제인지도 모른다. 왜곡된 기업의 헛점을 헤집어 진짜 감춰진 진실을 찾아낸다. 겨우 출발점에 섰다. 검찰조차 차우진의 편이 아니다. 은비와의 관계 또한 복잡하게 꼬여 있다. 고수사관 역시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어디서 누구와 어떤 적과 마주치게 될지 모른다.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지금 떠올린 기억은 단지 시작이다. 차우진이 싸우고 극복해야 할 적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약간의 허술함이나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 그다지 정교하다거나 치밀한 느낌은 받지 못한다. 차우진의 과거나 범인X에 대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그 과정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이며 한계일 것이다. 안달할 정도로 궁금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다. 이 부분은 제작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겨우 한 걸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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