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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두산, 비에 도움 받은 상승세 이어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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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두산이 갑자기 쏟아진 비에 큰 도움을 받았다. 올 시즌 비와 좋은 인연을 만들지 못했던 두산이지만 이 날 만큼은 비 덕분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두산은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5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1로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던 6회말 갑자기 굵어지면서 강우콜드 승을 거뒀다. 두산의 올 해 첫 강우콜드 승이다.

뉴스1

두산이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2-1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앞서 2번의 강우콜드에서는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이지만 치열한 4위 싸우을 치르는 와중에 1위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기록했다. © News1 DB


두산은 지난 6월21일과 22일 잠실 KIA전에서 두 게임 연속 강우 콜드패를 당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1일 경기는 0-4로 뒤쳐지다 2-4까지 따라잡은 상태에서 5회말 강우 콜드가 선언됐고, 22일 경기는 지금은 방출된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0-1로 강우 콜드패했다.

당시의 우천콜드는 반등을 꾀하던 두산을 5연패라는 수렁에 빠뜨렸다. 분전을 다짐하던 볼스테드의 퇴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고 겨우겨우 지켜오던 5할 승률도 무너졌다. 6월 시작과 동시에 6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6월 막바지에 들어 또다시 5연패를 당하면서 순위 추락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8월 들어 반짝 상승세를 보이는 두산에게 이번에는 비가 제대로 도움을 줬다. 까다로운 상대인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선발 유희관에게 첫 완투승이자 2년 연속 10승이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두산에게는 좌완 최초의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두산은 7월까지 멈추지 않는 하락세를 보였다. 선발진의 난조가 지속돼 4위 탈환은커녕 5~7위를 오르내리는 답답함이 이어졌다. 하지만 8월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더니 최근에는 에이스 니퍼트는 물론, 유희관, 마야, 정대현까지 선발진이 변화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6월 5승15패, 7월 6승10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두산은 8월 8승11패라는 그나마 나아진 모습이다. 토종 에이스 노경은의 컨디션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나 선발진의 안정과 타선의 강력함이 조화를 이루며 전반적인 분위기만은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1위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4위 LG와의 2게임차를 유지했다. 니퍼트가 삼성전 킬러의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부담스러웠던 1위 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올렸다는 점에서 확실한 반등의 계기도 만들었다.

이제 두산은 마산으로 내려가 NC와의 주말 2연전을 펼친다. 강우 콜드로 경기가 빨리 끝난 덕에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줄였다. 5연패의 아쉬운 기억으로 휴식기를 맞아야 했던 6월 강우콜드 2연패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두산이 확실한 반전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혹은 운이 따르고 있다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NC와 주말 2연전에서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4위 탈환의 밑바탕을 만들어 놓아야만 다음 주중에 예정된 4위 LG와의 운명의 2연전을 유리하게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4위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은 두산이 이러한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두산의 행보가 치열한 4위 경쟁에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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