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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시진·송일수가 바라본 ‘얼어붙은’ 트레이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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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7월31일로 프로야구 트레이드 시장이 끝났다. 하지만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4위 싸움으로 한창인 롯데와 두산의 더그아웃에서도 자연스레 화두는 ‘조용한 트레이드 시장’이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필요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남은 자원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선수가 나중에 클 것까지 생각하니 안 된다. 지금 현재 필요한 부분만 고려해야 트레이드 시장이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 예로 미국을 들었다. 김 감독은 “미국은 성적이 나면 과감하게 유망주를 주고 전력을 채워 성과를 낸다. 이후에 다시 그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유망주를 데려온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서로의 카드를 맞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은 “요구조건이 다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더더욱 대형 트레이드는 나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시진 감독은 “과거 나와 (최)동원이 트레이드는 엄청난 이슈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트레이드는 아직도 야구사에서 거론되는 대형 사건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같은 이동이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건 김 감독도 알고 있다. 그는 “잘 키운 선수를 다른 팀에 보냈다가 잘하면 심적으로 불편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유망주를 내보내는 것도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모든 팀의 요구사항이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투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내주는 팀도 없다. 트레이드가 쉽게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송 감독은 “일본도 올해는 유난히 트레이드 시장이 잠잠하다. 주전급은 거의 없고 백업, 유망주간 트레이드만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그는 “스카우들 사이에서는 많은 말이 오간다. 다만 카드가 맞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직=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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